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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싱51

새벽별 반짝이는 운동장 맨발걷기 이른 새벽이다. 일찍 눈이 떠지는 대로 운동장으로 향한다. 반쪽 된 달 보며 맨발걷기 운동장은 아직 어둠 속에 희미하다. 넓은 공간을 스쳐가는 새벽 바람은 선선함을 던져준다. 동쪽 하늘 밝게 빛나는 별이 보인다. 멀리서 떠오르는 햇빛이 비추기까지는 지금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운동장 모래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바짝 마른 운동장 곳곳에 물기가 올라온 곳이 보인다. 낮에 달궈진 흙을 식히려고 한 것일까. 밤새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이 솟아올랐나 보다. 둥글었던 보름달은 반쪽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씬하게 변해간다. 이른 새벽 서쪽 하늘에 환하던 달은 조금씩 머리 위로 올라서고 있다.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진다. 달은 매일 위치와 모양을 달리한다. 바람결은 더운 기운을 빼고 시원함을 더했다. 자연은 .. 2023. 9. 11.
호랑나비와 공원 산책로 맨발걷기 처서가 지나 선선한 바람 불어오더니, 여름 날씨로 되돌아간 것일까. 엊그제부터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다. 습도만 없으면 뜨거운 날씨라도 괜찮다. 비라도 쏟아지면 좋겠는데, 하늘의 구름은 비 소식이 없어 보인다. 맨발로 걷는 공원 산책로 풍경 사람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늘 다니던 길을 오늘도 걷는다. 공원 산책로 옆에 슬리퍼를 벗어 놓았다. 붉게 물들어가는 배롱나무 꽃은 변함없이 여전하다. 나무 아래 풀 위에 꽃잎 듬성듬성 떨여졌다. 이전에 비가 쏟아질 때는 물이 고여 질퍽하던 곳, 지금은 찰흙처럼 촉촉하게 다져졌다. 맨발로 걷기에 딱 좋게 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맨땅이다. 공원 산책로는 주변에 볼 것이 많아서 좋다. 비둘기와 까치도 길 바닥에 내려앉았다. 크기가.. 2023. 9. 4.
새벽 달 바라보며 운동장 맨발걷기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이른 새벽 시간이다. 운동장 주변은 여전히 어둠이 깔려 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운동장에 사람이 있을리 없다. 아무런 불빛없는 운동장 가에 신발 벗어놓고 적막함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시원함 너머 선선한 바람 스쳐가는 운동장 새벽 공기는 선선하다. 운동장도 완전히 식었다. 밤새 내린 이슬때문일까. 촉촉하기까지 하니 맨발걷기에 딱 어울린다. 하늘을 바라보니 서쪽 하늘에 달이 훤하다. 보름달이 엊그제였으니 모양은 보름달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8월 31일 슈퍼불루문을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이른 새벽 지금 보고 있는 저 달도 슈퍼불루문 같다. 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최대한 가까이 당겨봤다. 이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한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더.. 2023. 9. 2.
비 쏟아지는 공원 산책로 맨발걷기 아침부터 이슬비 조금씩 내리더니 오후까지 계속된다. 오후 들어서 공원 산책로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맨발걷기 효과 가장 좋은 날 공원 구석구석에 진하게 배롱나무 꽃 예쁘게 피었다. 계속 내린 비에 배롱나무 가지 휘어지고 꽃잎도 무겁게 보인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슬비에 땅이 말랑말랑해서 걷기에 좋았다. 최대한 천천히 어슬렁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나무 아래로도 사정없이 장대비 쏟아진다. 금세 그칠 줄 알았는데 계속 많은 양의 비가 퍼붓는다. 우산을 단단히 붙들고 맨발걷기를 계속 이어간다. 다행인 것은 바람이 불지 않는다. 촉촉했던 땅은 빗물을 충분히 머금고 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한다. 산책로에 물 고이기 시작하더니 물 흘러간다. 산책로는 물길로 바뀌었다. 물길따..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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