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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이다.
일찍 눈이 떠지는 대로 운동장으로 향한다.
반쪽 된 달 보며 맨발걷기
운동장은 아직 어둠 속에 희미하다.
넓은 공간을 스쳐가는 새벽 바람은 선선함을 던져준다.
동쪽 하늘 밝게 빛나는 별이 보인다.
멀리서 떠오르는 햇빛이 비추기까지는 지금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운동장 모래도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바짝 마른 운동장 곳곳에 물기가 올라온 곳이 보인다.
낮에 달궈진 흙을 식히려고 한 것일까.
밤새 땅속 깊은 곳에서 물이 솟아올랐나 보다.
둥글었던 보름달은 반쪽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씬하게 변해간다.
이른 새벽 서쪽 하늘에 환하던 달은
조금씩 머리 위로 올라서고 있다.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진다.
달은 매일 위치와 모양을 달리한다.
바람결은 더운 기운을 빼고 시원함을 더했다.
자연은 때에 맞춰 순리대로 흘러간다.
상황에 관계없이 매일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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