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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아주 이른 새벽 공원 산책로 맨발걷기

by 명천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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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이 신나게 불렀던 노래 중 "아니 벌써"라는 노래가 있다.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 밖이 환하게 밝았네.'

아니 벌써가 아닌 시간, 맨발걷기

지금은 아니 벌써가 아니다.

해가 솟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고, 창문 밖은 여전히 어둡다.

 

며칠 전과 비슷한 시간에,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공원에 도착하여 산책로 옆에 설치된 시계를 바라보니, 5시 30분이 다 되어간다.

 

아주 이른 새벽 공원으로 가는 길, 산책로와 천변길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 뛰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자신에 알맞은 방법으로 건강관리에 힘쓴다.

 

공원-산책로
공원 산책로
가로등
가로등

 

보도블록 깔린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환하게 비쳐준다.

걷고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인다.

 

산책로 안쪽으로 흙길이 있다.

아직 흙길을 걷는 사람은 없다.

 

보도블록 산책로 옆에 설치된 가로등이 가까이 있는 곳은 흙길이 희미하다.

가로등과 멀리 떨어진 흙길은 길이 잘 안 보인다.

 

그래도 어둔 흙길은 많이 익숙해져서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고 동쪽 하늘이 조금씩 밝아온다.

 

가로등 불빛이 힘을 쓰지 못할 무렵, 주변이 또렷하게 보인다.

이 맘 때면, 공원 산책로에 발걸음 소리 커져간다.

 

공원
공원 쉼터
맨발걷기
맨발걷기

 

 

드디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만난다.

어느덧, "아니 벌써"에 어울리는 시간이 되었다.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 밖이 환하게 밝았네

 

가벼운 아침 발걸음

모두 함께 콧노래 부르며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아니 벌써 밤이 깊었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해 저문 거릴 비추는

가로등 하얗게 피었네


해가 솟아오르고 창문 밖이 환하게 밝아지는 시간

공원 산책로에서 맨발걷기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2023.09.19 - [맨발로걷기] - 아니 벌써, 이른 새벽 공원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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