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인 산책로 물장구 치며 맨발걷기
올 여름 장마 기간이 꽤나 길었는데, 가을 장마도 따라가는 것일까.
오늘 하루 종일 비 내리는 모습이 여름 장마 못지 않다.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후 5시가 가까워 가는 시간, 공원을 발걸음 옮긴다.
호우가 내리는 날은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안전문제도 있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은 그리 반가운 비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을 좋아한다.
맨발걷기 하기에 최상의 환경이 만들어직 때문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맨발로 걷기 가장 좋은 날이다.
비가 쏟아지 장소는 맨발로 걷기 가장 좋은 곳이다.
하루종일 꽤나 많은 비가 내렸다.
공원 산책로는 이미 물로 채워졌다.
계속 내리는 비는 산책로를 따라 흘러간다.
사람 다니는 길이 물길로 변신했다.
큰 나무가 있는 산책로도
잔디가 무성한 산책로도
물이 차고 넘치고 있다.
나무 밑에 신발 벗어놓고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물이 고인 산책로는 발목까지 차 오른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물살을 가로 지른다.
앞으로 힘차게 내달리는 수영선수 같다.
그러나 보통 맨발로 걸을 때는 빨리 가려 하지 않는다.
최대한 천천히 여유있게 앞으로 내딛는다.
맨발로 걷기를 할 때는 걸음수보다는 접지하는 시간에 관심을 갖는다.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1시간 이상을 하려 한다.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호우에 물이 없는 곳이 없다.
저지대는 이미 물이 차고 넘친다.
그렇지 않은 곳에는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물살을 가르며, 한참동안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물 고인 곳에서는 잠시 발걸음 멈추고 물맛을 제대로 본다.
폭우가 쏟아지는 공원 산책로는 맨발걷기 최고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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