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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세종 괴화산 둘레, 맨발걷기 치유의 길

by 명천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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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괴화산 둘레, 맨발걷기 치유의 길


세종 원수산 둘레길에 이어 괴화산에서도 맨발걷기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괴화산에서 맨발걷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맨발로 걷기>의 저자 박동장 선생님은 맨발걷기는 치유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와 불광불급(不狂不及)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격물치지란 사서삼경 중 대학에 나오는 한 구절이라고 한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로 이어지는 구절은 “사물의 이치를 꿰뚫는 통찰력을 얻은 다음, 자신의 몸과 가정을 다스린 후, 천하를 얻어 다스리라.”는 가르침이라고 했다.

 

불광불급이란 어떤 목표나 경지에 이르고자(及 )하면 반드시 그 일에 미쳐야(狂)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그 일에 미쳐야 이루고자 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맨발걷기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불광불급의 마음으로 실천해야 한다.

원리를 깨닫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지만,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실천의 힘은 배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날씨에 관계없이 매일 괴화산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분들은 격물치지(格物致知), 불광불급(不狂不及)한 것은 아닐까. 이치를 알고나니, 그 이치대로 실천하고 있는 분처럼 보인다.

 

괴화산 둘레 맨발걷기 치유의 길은 어떤 모습일까.

괴화산을 들머리는 여러 곳이 있는데, 법원검찰정을 부지가 있는 곳 입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입구 오른쪽에 산책로 안내판이 보인다.

 

괴화산은 처음 가는 길이다. 오르기 전에 안내판을 대략 살펴보았다.

동행한 선배님이 답사를 했다고 하여 따라가기만 하면되니 편한 마음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데크 계단을 오르고 나면, 오른 쪽으로 작은 정자가 있다. 이미 의자 밑에 신발을 벗어놓은 것이 보인다.

동행한 4명 중에서 3명은 의자 아래에 신발을 벗어 놓았다. 

 

괴화산-산책로-안내판
세종 괴화산 산책로 안내판

 

정자
괴화산 산책로 입구 정자

 

정자에서 곧장 오르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같다.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길이 매우 좋은 상태이다. 작은 골짜기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는 구불구불한 길이 아기자기하다.

간간이 낙엽도 쌓여있어  맨발걷기에 좋았다.

 

처음 가는 길이라 그런지 길게 느껴진다.

완만한 구간이 계속 이어져 원수산 코스보다 맨발걷기 하기로는 더 편하게 생각된다.

겉에서 보기에 괴화산이 멋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훨씬 좋게 보였다. 

 

어느 정도 왔는지 천주교대전교구청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 듯하다.

길이 넓어 보인다. 방향을 틀어서 넓은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이 가까웠는지 오르막 계단 길이다. 계단 하나하나를 천천히 밟으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발바닥은 좀 차게 느껴지지만, 몸은 더워져 땀이 흘렀다.

 

괴화산-산책로
괴화산 산책로 구불길

 

계단오르는-길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괴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맨발걷기로 올라온 3명이 괴화산 표지석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겼다.

괴화산 표지석에 201m로 적혀있다.

높이로는 비할 바 못되지만, 맨발걷기가 아니더라도 산책하기에 매우 좋은 산이다.

 

정상 가운데 울타리로 둘러싸인 문화재가 있다. 괴화산 석축유구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괴화산 석축유구

본 석축유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매장문화재 시발굴조사에 의해 확인된 유적으로서, 남-북 지름 10.1m, 동-서 지름 10.5m, 최대 높이 약 1.8m의 규모를 보이며 외면을 맞추어 평면형태를 원형으로 축조하였다.

 

잔존상태는 남쪽이 9단가량으로 가장 양호하며, 서벽구간은 3-4단, 북동벽 구간은 1-2단이 남아있고 내부에 참호가 만들어져 일부 파손되었다. 

석축유구의 상부에서는 기와가 출토되어 건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출토유물로 보아 고려 중기~조선 전기에 걸쳐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해발 200m의 괴화산 정상에 만들어진 원형 석축유구는 제의(祭儀)시설 또는 산성과 관련된 망대(望臺)로 추정된다. 

괴화산 석축유구는 공공의 자산인 매장문화재로서 모든 시민이 수려한 경관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 현지 보존되었다.

 

괴화산-표지석
괴화산 정상 맨발걷기 인증

 

괴화산-석축유구
괴화산 정상, 석축유구

 

늦은 오후 괴화산에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온다. 정상에서 반대방향에 있는 데크계단으로 내려왔다.

중간쯤에 정자 겸 전망대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금강 건너편에 전월산과 원수산이 자리 잡고 있다.

 

전월산-모습
전망대에셔 바라 본 전원산, 원수산

 

정자-전망대
정자겸 전망대

 

나무 사이 틈으로 서산으로 기우는 해가 모습이 보인다.

처음 출발한 정자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발바닥에 묻은 흙을 대충 털고 신발을 신었다.

 

정자 바로 근처에 흙먼지털이기가 1대 설치되어 있다. 작동이 아주 잘되고 있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임에도 산책하러 올라오는 분들이 보인다.

 

세종 괴화산에서 맨발걷기 치유의 길을 걸었다.

원수산, 괴화산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장소에서 맨발걷기를 시도해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치유를 얻을 수 있다. 

 

일몰-모습
서산으로 기울어가는 해

 

흙먼지-털이기
흙먼지 털이기

 

2022.11.25 - [걷기가좋아] - 맨발걷기, 세종 원수산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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