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내리고 며칠간 한파가 계속되더니, 어제부터 날씨가 좀 풀어진 듯하다. 더구나 바람이 불지 않는 겨울 오후는 포근함마저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는 야외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 불편함 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다.
겨울철 맨발걷기 일상
겨울철 맨발걷기를 어디서 할 수 있을까. 날씨도 날씨지만, 걷기를 많이 하는 날에 별도로 맨발걷기를 별도로 진행하기가 어려운 날이 있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맨발걷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몸에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등산 중 일부 구간을 맨발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맨발걷기 거리가 짧은 날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등산화를 걷고 걷는 거리보다 맨발걷기로 간 거리가 훨씬 길어지는 날도 있다. 산행 속 맨발걷기이다. 전 구간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면, 대 환영이다.
요즘은 산행 중에도 맨발걷기 하기 편안한 길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등산화를 벗게 된다. 배낭 속에는 맨발걷기를 할 때,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양손에 신발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어제도 등산 중에 일부 구간을 맨발로 걸었다. 물론 안전이 제일이다. 자신의 몸에 과하게 하면, 탈이 난다. 몸 상태에 맞게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잘 판단해야 할 일이다. 조금씩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눈이 쌓였을 때, 맨발걷기를 어디서 할 수 있을까. 바로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주로 하고 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지금도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다. 어린아이들에게 눈 쌓인 운동장은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다.
지나가다 운동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운동장 가에 눈이 없는 곳을 발견했다. 뜻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생각이 있으면, 틈새가 보인다. 아니 그런 곳을 찾게 된다. 넓은 운동장이 아닌 좁은 공간이라도 맨발로 설 수 있는 공간이면 된다.
눈이 쌓였을 때, 맨발걷기를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운동장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 공원이 있다. 요즘은 공원이라도 흙길을 찾기가 어렵다. 넓은 공원에 사람이 다니는 곳에는 모두 보도블록을 깔아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보도블록 위를 걷고 있다.
그러나 보도블록을 걷지 않고 공원 가로 길게 흙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야자 매트를 깔아놓은 곳도 있는데, 그 옆으로 오솔길이 있다. 모두 운동화를 신고 흙길을 걷고 있다. 길 옆에다 운동화를 벗어놓고 맨발걷기 하는 사람은 딱 1명밖에 없다.
오늘 공원길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눈이 쌓인 구간과 눈이 없는 구간이 적당하게 섞여 있었다. 바람이 없고 오후 햇빛에 언 땅이 녹아서 조금 질퍽거리는 곳도 있었는데, 걷는데 지장은 없었다. 겨울은 겨울인지라, 발바닥이 얼얼해지기도 한다. 겨울철 맨발걷기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겨울철 맨발걷기를 계속하는 이유
맨발걷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접지(earthing)이다. 맨발걷기를 많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소 30-40분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 몸속에서 활성산소는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불균형으로 과다한 활성산소는 변화하여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하고, 혈액 속에 염증을 유발하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접지를 통하여 땅의 자유전자를 받아들임으로써 중화시켜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맨발걷기이다. 다른 방법으로 접지에 관련된 여러 물건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겨울철 맨발걷기 일상과 계속하는 이유를 적어 보았다. 여러 원리를 알면 실천하는데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은 필요성이다. 그리고 간절함이다.
사람은 절실해야 움직이지 않는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움직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필요성과 절실함이 있을 때,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고 이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솟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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