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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비 쏟아지는 운동장 야간 맨발걷기

by 명천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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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맨발걷기
빗속 운동장 맨발걷기

바 쏟아지는 날 맨발걷기, 특별한 맛

그동안 폭염으로 달구워진 운동장은 늦은 밤까지 뜨거운 열기를 가득 품고 있었다.

땅바닥도 불어오는 바람도 모두 열대야처럼 후끈거렸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다는 소식이다.

상륙 후에는 국토의 한가운데를 지나간다고 하니, 위세가 대단하게 보인다.

 

늦은 오후부터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저녁 때쯤 부터는 빗줄기가 굵어졌다.

 

시원한 빗줄기는 운동장의 뜨거운 열기를 멀리 날려버렸다.

점점 강해지는 비바람은 한 번에 뜨거움을 식혀버렸다.

 

비 내리는 운동장은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비가 와도 우산 받쳐 들고 찾아오는 이유가 있다.

 

비 오는 날 맨발걷기를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맛을 알기 때문이다.

비가 쏟아지는 날 맨발걷기의 특별한 맛을 느낀다.

 

비 내리는 어두운 시간임에도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모두 소리 없이 독특한 맛을 음미하며 발걸음 내딛는다.

 

운동장-맨발걷기
운동장 맨발걷기

비 내리는 날 운동장 맨발걷기는 가장 좋은 조건이다.

비가 아무리 내리더라도 금세 물이 빠져나간다.

 

계속 퍼붓는 비를 감당하지 못하면, 나지막한 곳에 잠시 물이 고인다.

물 먹은 맨땅은 부드러워지다 못해 간혹 질퍽거리는 곳도 생긴다.

 

발도장이 깊게 찍히는 곳도 보인다.

밤새 내리는 비는 발도장을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한다.

 

촉촉해진 흙과 물 고인 곳은 발바닥을 편하게 한다.

마음 깊숙한 곳 까지도 부드럽게 만든다.

 

비-쏟아지는-운동장
비 쏟아지는 운동장

2023.08.04 - [맨발로걷기] -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신발을 벗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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