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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태풍 '카눈' 흔적, 공원 물속 맨발걷기

by 명천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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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많은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카눈'이 소멸되었다.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지역에 따라 상당한 양의 비를 뿌렸다.

 

태풍은 육에 상륙하면서 힘이 빠졌다.

상륙 전날과 당일 오전 빼고는 큰 탈 없이 지나갔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간 날, 공원 산책로를 찾아가본다.

폭염 속에 지쳐있던 공원은 힘을 되찾았다.

태풍 '카눈'이 주고 간 선물, 공원 산책로 물속 맨발걷기

산책로는 아직 빗물로 촉촉하다.

나뭇잎은 그 어느 때보다 싱그러워 보인다.

 

신발을 벗어놓고 맨발걷기를 시작한다.

아직 태풍의 여파로 계속 바람 분다.

 

공원-산책로
공원 산책로
공원-산책로
공원 산책로

 

공원 끝자락 조금 지대가 낮은 곳, 물 고였다.

지난번 호우 때도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맨발걷기 최고의 장소를 만났다.

공원 끝에서 끝까지 왕복했었는데, 오늘은 물속에서 맨발걷기를 한다.

 

물-고인-공원
물 고인 공원
물속-맨발걷기
물 속 맨발걷기

푸른 잔디는 잠수하고 있다.

올해는 잠수 기간도 길고 횟수도 많다.

 

물 속에 잠긴 나무들은 어떨까.

폭염보다 더 좋아하지 않을까.

 

발목까지 덮은 물속은 시원하다.

발등까지 오는 낮은 물은 구름 사이로 비친 햇빛에 달구어져 미지근해지기 시작한다.

 

그늘 속 물은 그래도 시원해서 좋다.

계속 불어와 스쳐가는 바람결은 시원함을 더해준다.

 

나뭇잎
나뭇잎

 

물속에 서서 나뭇가지 속을 들여다보니, 열매 맺기 시작한다.

호우와 폭염, 태풍을 이겨내고 열매는 속을 꽉 채울 것이다.

 

나무 가지 높이 보이는 하늘은 더 푸르게 보인다.

태풍 카눈은 여름을 한 발짝 더 밀어낸 것 같다.

그만큼 가을은 더 가까이 온 듯하다.

 

맨땅에서 맨발걷기보다, 물속에서 맨발걷기는 발을 더 편하게 해 준다.

걸을 때 뿐만이 아니라, 걷기를 마친 후에도 편하게 해 준다.

 

우연히 공원 산책로 물속에서 맨발걷기를 마친다.

그 어는 곳보다 물 속 맨발걷기가 좋다.

 

열매
열매
맑은-하늘
맑게 개인 하늘

2023.08.10 - [맨발로걷기] - 태풍 '카눈' 스쳐 간 운동장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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