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제2의 심장
연휴 3일 중 이틀 동안 비가 충분히 내린 듯하다. 오후가 되어 비가 완전히 그쳤다. 늦은 저녁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오랜만에 서쪽 하늘에 저녁노을이 살짝 보인다. 밤하늘에 별도 선명하다.
웅덩이에 고였던 물도 거의 스며들었다. 비가 그친 후라 초저녁 기온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연휴기간 동안 비가 계속 내려 조금 답답했을 것이다. 평소보다 운동장을 돌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뛰는 사람도 있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맨발걷기 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지금 맨발걷기 하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 슬리퍼는 운동장 가에 벗어놓고 운동장을 돌기 시작했다.
맨발걷기의 첫걸음(박동창 지음)에는 '발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제2의 심장'이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덧붙여졌다.
"걸을 때, 발을 땅에 디디면, 몸의 중량으로 인해 발에 분포된 혈관이 수축되고, 발을 땅에서 떼어 들어 올리면 그 누르는 힘이 없어져 혈관이 팽창된다.
이 발바닥 혈관의 수축과 팽창의 반복작용으로 혈액은 발바닥에서 심장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걷기의 혈액펌핑 기능이다. 그래서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진다."
맨발걷기 하는 오늘 달 모양
지난 5월 4일 저녁에는 우연찮게 맨발걷기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둥근달이 높게 떠올랐다. 높이 떠오른 달구경을 하느라 맨발걷기 시간이 더 늘어났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음력으로 3월 15일, 보름이다. 보름달이 높게 떠오른 것이다. 달은 충분히 모습을 보여주고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오늘은 맨발걷기 하는 동안, 별은 보았으나 둥근달은 볼 수 없었다. 떠오를 시간은 되었는데, 구름으로 완전히 가려졌나 보다.
맨발걷기를 하다 보면,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보게 된다. 맨발걷기로 건강을 증진하고 덤으로 멋진 풍경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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