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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이는 만국기와 운동회 추억 운동장 만국기 달린 풍경 초등학교 운동장 위에 만국기가 걸렸다. 건물 맨 꼭대기층에서 출발한 만국기는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 팽팽하게 당겨진 만국기 줄은 운동장 가에 높은 나무 기둥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더니 운동장 아래 뛰어노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응원한다. '이겨라, 이겨라.' '잘해라, 잘해라.' 만국기는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소리 없는 응원을 보낸다. 운동회가 끝나고 다음날까지 운동장 위를 지켰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나무 기둥에 단단하게 붙어있던 만국기 줄은 차례대로 운동장으로 내려왔다. 길게 늘어섰던 줄은 하나 둘 겹쳐지고 한데 모아져 운동장을 떠났다. 창밖으로 보이는 만국기는 아주 오래전 운동회로 시간을 되돌렸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변화되어겠지만, 그 옛날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 모습은 마음속.. 2023. 11. 1.
불꽃 같은 힘, 돌계단 틈에 핀 나팔꽃 한 송이 오가며 매일 지나치는 곳 울타리에 나팔꽃 폈다. 울타리 타고 올라 걸터앉은 나팔꽃, 어제 그 모습이다. 선선한 바람에 몸을 잔뜩 움츠렸나 보다. 마음을 닫은 듯 활짝 피지 못하고 꽃잎을 안으로 감았다. 내려갈 때 본 나팔꽃 한 송이 공원에서 천변으로 내려가려 무심코 돌계단을 내려선다. 돌계단 가운데는 도로 중앙선을 그려 놓은 것처럼 철난간 튼튼하게 서 있다. 중앙 철난간 아래 나팔꽃 한 송이 보인다. 줄기에 붙어있던 잎들은 먼저 떠난 것일까. 앙상한 가지처럼 줄기만 남아 늘어졌고 꽃 한송이만 남았다. 혼자 남아 외로울듯도 한데, 꽃 모양새 만큼은 오히려 당당해 보인다. 천변 주변 넓은 둔치와 제방 경사진 곳도 있는데 어찌 돌계단 틈에 자리를 잡았을까. 풍성한 가을 꽃 축제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온다... 2023. 11. 1.
비행 준비 마친 민들레, 새 생명의 시작 넓은 둔치 고개 내민 민들레 깃털 이른 아침 천변 둔치를 걷고 있다. 꽃을 보기는 늦은 계절이고 깨끗하게 정리된 넓은 둔치를 바라본다. 그 어느 것 하나 고개를 높이 쳐든 것이 없다. 예초기가 사정없이 지나간 자리, 모두 겁에 질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어찌 고개를 들 수 있었겠는가.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빠르게 회전하는 칼날과 주변을 주눅들게 하는 굉음에 그저 기죽이고 침묵으로 일관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둔치에 살아남은 식물들은 가을까지 더 이상 솟아날 힘이 떨어졌는지 시간 흘렀음에도 모두 오래 전 모습 그대로다. 산책로를 걸으며, 무엇이라도 찾아내려는 듯, 계속 둔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지난다. 그때 살며시 고개 들고 있는 민들레 씨앗을 품고 있는 깃털을 발견했다. 여럿도 아닌.. 2023. 10. 31.
빈대 출현, 대응 방법 불편한 빈대 출현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인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빈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발견 시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마련하여 10월 25일 누리집에 게재·안내하였다.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 - 질병관리청 누리집 →알림·자료→홍보자료→교육자료→위생해충 분류군 정보집(빈대) 또한, 11월 1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영국, 프랑스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해당 국가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빈대 등 위생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홍보할 계획이다.. 2023. 10. 31.
모든 일에 때가 있다, 내가 할 일은 10월 말 활짝 핀 영산홍 두 송이 가을꽃, 코스모스도 떠나간다. 국화는 절정을 치닫고 전시회도 한창이다. 코스모스와 국화가 대세인 지금, 웬 영산홍인가. 집 앞 문열고 나서면 산책로 화단에 영산홍 화단이다. 봄이면 자색 영산홍이 주를 이루고 흰색 영산홍도 섞여 피는 곳이다. 영산홍 꽃피고 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나뭇가지만 솟아오르고 잎은 무성해졌다. 3일 밖에 남지 않은 10월 오후, 눈을 의심케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무성한 영산홍 화단, 그것도 나무 아래 살짝 하얀 것이 보이지 않는가. 꽃인가. 잘못 본 것은 아닐까. 걸음을 멈추고 무릎을 꿇고 고개 내밀어 가까이 들여다 봤다. 아, 하얀 영산홍 꽃이다. 딱 두송이 활짝 피었다. 모든 일에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2023. 10. 29.
보름달 비치는 운동장 맨발걷기 저녁엔 서쪽에 머물던 달, 하루하루 서서히 차기 시작하며 동쪽으로 이동하더니 꽉 채워졌다. 내일이 보름인데, 지금 보이는 저달도 보름달이나 다름없다. 보름달 바라보며 맨발걷기 어두운 운동장 비쳐주던 전등 불빛 꺼지고 어둠이 더 짙어졌다. 그러나 오늘은 달빛 빛난다. 한낮 햇빛과는 비교의 대상이 되지는 못하지만, 어둔 운동장엔 달빛 비쳐 희미한 그림자도 비친다. 깊어가는 가을밤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도 소리 없이 깊어만 간다. 운동장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밤하늘 보름달도 한 발씩 성큼성큼 움직이는 듯하다. 동쪽 하늘에만 머물 것 같던 보름달은 벌써 중천에 떠 올랐다. 햇빛 같으면, 눈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 없는데, 둥근 보름달은 아무리 바라봐도 눈 부시지 않는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보름달 쳐다보며 담아본다... 2023. 10. 28.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되는 토종유산균 개발 토종 항산화 유산균, 치매 예방 가능성 확인 농촌진흥청은 최근 발견한 우유 속 항산화 유산균(락티카제이바실러스)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산균이 알츠하이머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 농촌진흥청 발견 ‘토종 항산화 유산균’… 치매 예방 가능성 확인 -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 ‘베타아밀로이드’, 뇌 속 침착 억제 - 발효유·치즈 등 상품화로 국내산 우유 소비 확대 기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지나치게 만들어져 쌓이면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핵심 기전으로 보고된 바 있다. * 알츠하이머병 :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 2023. 10. 28.
세계 뇌졸중의 날, 당신의 '뇌 혈관' 건강은 당신의 ‘뇌 혈관’, 건강한가요? - 뇌졸중 조기증상 미리 숙지하고, 발생 시 119 도움 받아 병원 방문 - 평소에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 절주, 신체활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당뇨병·고혈압 등 선행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29.일.)을 맞아,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뇌졸중 발생에 대비하여 뇌졸중 조기증상과 발생 시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둘 것을 당부하였다. *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 :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에서 뇌졸중의 예방, 진단, 치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지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운영하는 기념일 1. 뇌졸중 질병 부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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