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살며시 문턱을 넘어 들어온 듯하다.
따뜻한 봄날 햇살을 받기에 좋은 절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보문산 자락에 있는 무수동 치유의 숲 둘레길(운동 치유의 길)을 걸어보려고 한다.
무수동 치유의 숲에는 모두 숲길, 운동 치유의 길 그리고 물길 따라 걷는 길이 있다.
맨발걷기 하기 좋은 곳, 치유의 숲 둘레길
모두 숲 길과 운동 치유의 길은 한 바퀴를 돌아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코스이다.
모두 숲길은 데크로드, 치유의 숲 둘레길은 흙길이다.
최근에 흙길인 치유의 숲 길 중 일부에 고운 모래를 깔았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어디서 시작할까.
물길 따라 걷는 길, 보문사지 계곡 입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둘레길 왼쪽 가에 모래를 깔고 주변에 잔디를 심었다.
양말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출발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고운 흙의 촉감이 매우 좋다.
경사가 완만한 곳을 오르면, 사이좋게 서 있는 두 정자를 볼 수 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쉬기는 그렇고, 발걸음 계속 내딛는다.
자금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다.
따뜻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넉넉하게 받으며 걷고 있는 중이다.
맨발로 걷는 것은 몸속에 쌓인 활성산소(+)와 땅 속의 음전하(-)가 만나서 중화되는 순간이다.
신발의 좁은 공간에 갇혀있던 양 발은 흙길을 걸으며, 맘껏 자유와 편안함을 누리고 있다.
"숲길은 자연 치유의 종합병원일 뿐만 아니라, 그 길을 맨발로 걷는 우리의 맨발이 의사이다."(맨발걷기의 기적, 박동창 지음)
그렇다. 숲에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치유하는 종합병원이다. 흙길을 걷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은 맨발이다.
조금 걷다 보니, 모래 깔아 놓은 끝 지점에 도착했다.
두 번째 전망대가 보이는 곳이다.
발 씻을 수 있는 곳, 수도가 설치되었지만 현재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비가 많이 오지도 않았으니, 봄 가뭄이다.
산 속에서 나오는 물로는 부족한 듯하다.
데크로 된 전망대에 올랐다.
치유의 숲과 방금 걸어온 흙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왔다.
보문사지가 있는 계곡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곳이다.
돌 의자에 걸터앉아서 발에 묻는 흙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방금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 딱 1명을 만났다.
서로 인사를 하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맨발걷기를 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간절함이 있었다.
겨울철 맨발걷기 할 때에 비하면, 너무 좋은 계절이다.
더구나 모래를 깔아 놓아서 맨발걷기 하기가 너무 좋다.
맨발걷기를 하지 않더라도, 걷기 좋은 곳,
보문산 자락에 무수동 치유의 숲 둘레길이 있다.
'맨발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텅 빈 학교 운동장에 남은 흔적 (0) | 2023.03.16 |
---|---|
맨발로 걸어라,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 (0) | 2023.03.08 |
맨발걷기를 하면 좋은 수면으로 이어질까 (0) | 2023.02.25 |
내 몸을 녹슬게 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방법, MBC 다큐프라임 (3) | 2023.02.18 |
맨발걷기와 고혈압 치유 (0) | 2023.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