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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날이 밝았다. 며칠 전부터 흐린 날씨는 새해 첫날까지 변함이 없다.
이른 아침 창밖 풍경은 짙은 안개로 시계가 좋지 않다. 점심때쯤 흐리던 날씨는 잠시 하늘을 열고 따뜻한 햇볕 내리쬔다. 그도 오래가지 않고 곧 하늘을 가린다.
신발을 벗다, 맨발걷기 시작
거의 일주일 만에 공원을 향했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감기로 몸을 사리느라 외출을 자제했다. 콧물과 기침으로 이어지더니, 4일 지난 후부터 기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겨울 최강 한파가 지난 후부터 날씨가 훨씬 포근해졌다. 공원 의자 앞에 운동화를 벗어 놓고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아니 구멍을 낸 양말을 신고 걷는다. 기온을 봐서는 양말도 필요 없을 듯한데, 일주일 만이니 과욕을 부릴 필요는 없다.
새해 첫 날이고 날씨까지 포근하여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보도블록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 많다. 맨땅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도 일부 있고, 맨발로 걷는 사람은 1명 만났다.
영하의 날씨라면 맨땅은 꽁꽁 얼어붙었을 것이다. 그런데, 맨땅 산책로는 말랑말랑하다. 봄비 같은 겨울비로 물기가 넘쳐난다.
천천히 걷고, 머물다가 걷기도 한다. 1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구멍난 양말을 벗고 신발을 신었다. 갑진년 새해 첫날, 바람 없이 포근한 날씨에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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