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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겨울철 눈 쌓인 운동장 맨발걷기

by 명천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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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더니, 자리를 굳게 잡은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추위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야외활동도 어려운데, 맨발로 걷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맨발걷기를 계속 진행해 온 사람들에게 겨울은 위대한 도전의 시기임에 틀림없다.

냉탕 같은 눈, 온탕같은 맨땅 그리고 열탕 같은 나뭇잎

몸을 충분하게 보온하고 시작

그저께까지는 조금씩이라도 계속 이어왔는데, 한파주의보가 내렸던 어제는 전혀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오늘은 어떨까. 큰 맘먹고 운동장으로 향했다.

 

운동장
운동장

 

넓은 운동장 대부분은 눈이 조금 쌓였다. 그럼에도 낮동안 비친 햇빛과 바람에 쌓인 눈에 운동장 일부는 맨땅을 드러냈다.

 

맨땅 드러낸 운동장 가에 신발을 벗어놓고, 구멍낸 보온 양말을 신으려 했으나, 그냥 걸을만한 생각이 들어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맨발걷기
맨땅 맨발걷기

 

다행이다. 기온은 떨어졌지만, 바람이 잠잠하다. 맨땅은 조금 얼었지만, 충분히 걸을만하다. 부드럽던 땅은 영하 날씨에 딱딱하게 얼어붙었다. 건조했던 때보다 발바닥을 지압하는 힘이 더 세게 느껴진다.

 

맨발걷기와 신발 신고 걷는 것을 반복

흙 위를 걷다가 하얀 위를 걸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즉각 찬 기운이 빠르게 전해진다. 조금 눈을 밟고 가다가 다시 맨땅으로 돌아왔다. 다시 맨땅과 눈 위를 조금 번갈아 걸어본다.

 

눈-위-맨발걷기
눈 위 맨발걷기

 

저녁임에도 칼바람이 불지 않는다. 전혀 바람이 없다. 그럼에도 어디를 걷든 발가락 끝부터 얼얼한 느낌이 전해지기 시작한다. 

 

운동장 주변에는 나뭇잎 쌓인 곳이 있다. 맨땅과 눈위를 번갈아 걷다가 나뭇잎 위로 올라가 본다. 나뭇잎 위에서는 찬기운은 없고 오히려 온기가 느껴진다. 

 

세 가지 상황은 온탕과 열탕 그리고 냉탕을 오가며 사우나하는 것과 비교되었다.

맨땅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온탕, 차가운 눈 위를 걷는 것은 냉탕 그리고 나무 아래 떨어진 나뭇잎 위는 열탕을 느끼게 한다.

 

차가운 눈 위나 흙길을 계속 걷는 것은 무리가 있다. 맨발걷기를 하다가 상황에 맞게 신발을 신고 걷기를 반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나뭇잎-위-맨발걷기
나뭇잎 위 맨발걷기

 

주로 맨땅에서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가끔 눈 위를 걸어보고, 나무 아래 나뭇잎 위에서 잠시 머물기도 한다.

아무리 바람이 불지 않는다 하더라도 겨울은 찰 수밖에 없다.

 

30분이 지나서야 맨발걷기를 마치고 신발을 신고 집으로 향했다. 과욕은 금물이다. 날씨와 자신의 몸상태를 잘 고려하여 겨울철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맨발걷기 후, 찬물로 씻기

집으로 돌아와서는 수돗물로 발을 씻어낸다. 맨발걷기를 마친 후에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로 발을 씻는다. 갑자기 온수로 씻으면, 동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한다. 얼었던 땅에서는 발바닥에 그리 묻어나는 것이 없다. 평소 같으면, 모래라도 많이 붙었을 텐데, 발바닥은 깨끗한 편이다. 

 

발을 건조한 후, 로션 바르고 따뜻하게 보온

찬물로 발을 씻고 수건을로 물기를 충분하게 닦아낸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가볍게 건조시켰다. 오늘은 평소 하지 않던 일을 추가했다. 잠시지만, 처음으로 눈길을 걸은 발바닥에 로션을 넉넉하게 발랐다. 골고루 바르며, 부드럽게 마사지를 한후, 양말을 신어 따뜻하게 보온한다.

2023.09.08 - [맨발걷기] - 겨울철 맨발걷기 대처 방법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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