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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지나가 멀리 떠나 소멸되고 비도 그쳤다.
이른 아침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선선한 이른 아침, 가까이 온 가을
우산 쓰고 운동장으로 맨발걷기 하러 나간다.
평소 같으면, 걷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날씨 예보를 확인해보니, 아침에 비소식이다.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크게 들려온다.
빗줄기 강해졌다.
물기가 조금 밖에 없던 운동장에 물 고이기 시작한다.
물길따라 흐르고 배수로로 흘러간다.
운동장 고여있는 물 위로 빗방울 튀어 오른다.
태풍은 잠시 폭염을 멀리 밀어냈다.
맨발걷기 하는 동안 시원함을 너머 선선함이 느껴진다.
처서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가을이 가까이 온 듯하다.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운동장 한 구석 물 고인 곳에서 첨벙첨벙 댄다.
계속되는 비에 누군가는 울상을 짓고 있을지 모른다.
비 쏟아지는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는 최고의 환경을 가져다 준다.
한편으로는 고마운 비다.
비가 쏟아지는 이름 아침 2명이 더 합류했다.
모두 빗속에서 맨발걷기를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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