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기 봐봐. 맨발로 걷는 사람이 있어.
주말 집 앞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려고 갔다. 입구에 슬리퍼를 벗어놓고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넓은 운동장엔 어린아이가 혼자 놀고 있었다.
옆을 지나가다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다. 운동장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이 좀 이상하게 보였나 보다.
한 바퀴를 돌고 두 바퀴째 돌고 있었다.다시 옆을 지나고 있는데,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저기 봐봐” 그때까지 계속 맨발로 걷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나 보다.
엄마는 건강해지려고 걷는 것이라고 답변을 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 흙길을 걷는데, 신발을 신고 걸어야지. 맨발로 걷는 것을 이상하게 보일만하다.
엊그제는 장동산림욕장에서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신발을 신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것은 이상하게 안 보인다.
며칠 전에는 갈마공원 축구장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월평도서관에 들렸다가 잠시 운동장을 돌았다. 맨발걷기 하기에 운동장 흙이 매우 좋았다.
맨발걷기 하는 한 분을 만났다. 산행길에서도 가끔 1명 정도 만나는 때도 있다. 함께 맨발걷기 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마음이다.
조금씩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리라고 본다. 황톳길이 아니더라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을 만들어달라는 청원도 늘어날 것 같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세상이 올 것 같다.
어떤 지자체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맨발걷기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정했다고 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 질병으로부터 예방되고 치유되어 건강지수와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신발을 신고 걷는 사람을 쳐다보며 “엄마, 저기봐봐. 맨발걷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이 곧 올 것 같다. 모두 지금보다 더 건강한 삶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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