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 명상정원 맨발걷기
오랜만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언제 찾아와도 멋진 곳,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수낭만길에 있는 명상정원을 찾았다. 비가 내리는 호숫가에 문자 그대로 낭만이 흐른다. 멀리 산 능선도 구름으로 뒤덮여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다만 대청호에 물이 많이 빠져있어 특별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물부족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도 앞선다. 전에는 물이 가득 차서 이곳을 지나갈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데크로드 끝나는 지점에서 4명이 함께 맨발걷기를 결의했다. 신발은 준비해 간 비닐봉지에 담고 한 바퀴를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3명은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1명은 오늘 맨발걷기가 처음이다. 모두 바지를 걷어 붙이고 출발했다.
물이 가득할 때는 볼 수 없었던 처음 보는 장면들이 너무 많이 펼쳐졌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걷는 즐거움도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바닥을 드러낸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있다.
호수 가까이 물가를 따라서 천천히 여유 있게 걷고 있다. 요즘은 맨발걷기흘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관심있는 지자체에서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조성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가능한 한 집 근처에서 매일 쉽게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맨발걷기 효과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해서 몸으로 느껴봐야 알게 된다. 맨발걷기는 단순하고 용이하며, 무해하고 무비용으로 누구나 매일 할 수 있는 최상의 건강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연하게 맨발걷기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다. 시작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는 것 같다.
곧이어 몸과 마음에서 작은 변화들을 느끼게 되면, 매일 맨발걷기로 이어진다. 하루 일과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모두가 건강한 생활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봄비가 내리는 대청호 명상정원에서 물가를 따라 맨발걷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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