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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싱(Earthing)의 일상, 상환암에서 천왕봉까지 맨발걷기
속리산터미널에서 법주사 삼거리를 지나 세심정까지 대략 5.4㎞ 정도 거리이다.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 물길 따라 세조길 이어진다.
거의 오름길이 없는 평평하고 편리한 산책로다.
굴곡이 많으면, 힘들기도 하지만, 평평한 길은 때로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세심정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3.4㎞, 냇가 지나 다리만 건너면 능선까지 계속 오르막 길이다.
냇가 지나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등산화를 벗어 배낭에 집어 넣었다.
맨발로 걷기 시작하여 조금 더 오르면 상환암을 옆이다.
능선까지 오름길은 조금 경사가 급한 구간이다.
데크계단과 돌계단이 계속된다.
능선 지나 속리산 정상, 천왕봉까지 맨발걷기 이어간다.
맨발산행은 오르는 길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내려올 때는 위험성이 있어 올라갈 때만 맨발로 걸으려고 한다.
상환암 지나면 바로 상환석문 안전쉼터가 있다.
곳곳 등산로에 소나무 뿌리 드러났다.
나무 뿌리는 계단이 되기도 하고 지압도구가 된다.
돌계단도 마찬가지다.
능선에 도착해서야 잠시 평평한 길 있지만, 곧 사라진다.
가을이 되니 등산로에 밤송이가 떨어진 곳이 몇 군데 있다.
더 조심하고 집중해야 할 시간이다.
시간이 지나 등산객이 많이 지난 곳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밤송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안전하게 천왕봉까지 맨발걷기를 이어갔다.
나무의자에 앉아 배낭에서 등산화를 꺼내 신었다.
가을날 등산과 맨발로 걸은 보람이 있다.
천왕봉에서 멋지게 펼쳐진 산 능선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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