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운동장 맨발로 걷기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없다.
해를 구경하기 어려운 장마철이다.
오늘도 예외 없이 비가 내린다.
요즘은 가능한 한 이른 아침과 저녁에 두 번 맨발걷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간으로 보면 2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촉촉한 맨땅을 걸었다.
맨발로 걷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저녁에 운동장엔 아침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맬발로 걷는다.
비가 내리다 그쳤다를 반복하니,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한다.
우산을 받쳐 들고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뇌내 혁명」의 저자 히루야마 시게오는 "걷는 운동은 뇌내 모르핀을 분비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원래는 13,000보를 하루 걷기의 기준량으로 잡고 있지만, 최소한 5,000보를 걸어야 한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걸어야 한다."라고 하였다고 한다.(출처 : 박동창 지음, 맨발걷기의 첫걸음, 매일 얼마나 걸어야 하는가."
가뭄일 때는 듣기 어려웠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맨땅에 물 고인 곳도 있다. 물먹은 흙은 아주 부드럽고 유연해졌다.
아침에 촉촉함이 있어다면, 저녁엔 축축하다.
물장구 치듯 물 고인 곳을 활보한다.
지금은 아침보다 맨발로 걷기가 훨씬 좋다.
맨발걷기 마무리는 꽃 사진을 찍는 것이다.
오늘은 한 어린이가 동참했다.
물 고인 운동장을 언제 걸어보겠는가.
축축한 맨땅의 축축함을 언제 느껴 보겠는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모두 일상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신발을 벗어놓고 맨발걷기를 한다.
일상생활로 들어 온 맨발걷기는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아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만들어 가리라 기대한다.
▶2023.07.11 - [맨발로걷기] - '맨발로 걸으면 생기는 일' ,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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