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맨발걷기

비 내리는 날 공원에서 맨발걷기

by 명천 2023. 4. 29.
728x90
반응형

공원에서 맨발걷기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되었다. 꼼짝없이 집에 머무를 생각이다. 점심때, 가족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 이른 아침 우산을 갖고 공원으로 향했다. 비가 다 내린 건지 잠시 소강상태다.

 

평소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몇 명 안 보인다. 거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비도 내리고 해서 슬리퍼를 신고 갔다. 비가 내려 젖더라도 상관이 없다.

 

슬리퍼를 맨발걷기 하는 길 옆에 벗어놓고 출발했다. 

흐린-하늘
어두워지은 공원 하늘
잔디밭-맨발걷기
잔디밭 맨발걷기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해도 되는데, 가끔 조금 더 떨어진 공원을 오는 이유가 있다. 공원은 학교 운동장보다 볼거리가 더 많다.

 

그 많던 민들레, 씀바귀는 모두 사라졌다. 이름을 모르는 작은 꽃들이 보인다. 비바람에 견디기 어려웠는지 길바닥에 매실도 여러 개 떨어졌다. 

 

이것이 무슨 꽃인가. 꽃만 봐서는 전혀 알아볼 수가 없다. 꽃잎이 4개이고 꽃 색깔이 나뭇잎과 비슷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화살나무 꽃이다. 나무 크기에 비해 꽃이 너무 작아 보인다.

매실
떨어진 매실
화살나무-꽃
화살나무 꽃

 

주변이 더 어두워지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져간 우산을 펴 들고 맨발걷기는 계속되었다. 넓은 잔디밭도 제법 푸르게 변했다. 

 

그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 흙길을 걷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맨발걷기는 매우 편안하다. 물을 잔뜩 머금은 흙은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고운 흙길은 물기를 가득 담고 있어 미끄럽기까지 하다.

 

이왕 걷고 있으면, 맨발로 걸어보라

오늘 점심은 형제와 조카들이 함께 했다. 멀리서 온 여동생도 몸이 아프다고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것 같다. 병원도 자주 가고 약도 복용 중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맨발걷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집으로 돌아가면, 오늘부터 맨발걷기를 시작하라고 권했다. 

 

며칠 지나 전화를 해 볼 것이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걷기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신발만 벗으면 된다. 단순한 운동이 맨발걷기이다. 

 

맨발걷기를 하면, 효과는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느껴봐야 하는 것이지,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왕 걸으려면, 맨발로 걸어보라고 당부했다.

 

몸에 변화가 느껴지는 순간, 하지 말라고 말리더라도 손을 뿌리치고 흙길로 달려갈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 맨발걷기는 다른 날보다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다.

우산쓰고-맨발걷기
우산쓰고 맨발걷기
공원-흙길
공원 흙길

2023.04.28 - [맨발로걷기] - 황매산 정상까지 맨발산행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