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따라 실이 가는 것처럼, 꽃 따라 꿀벌이 날아든다. 크든 작든, 화려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꽃이 핀 곳에는 꿀벌들이 바쁘다.
화살 깃털을 닮은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는 이유
울타리로 많이 쓰이는 화살나무에 새싹이 돋아나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잎이 무성해졌다. 그사이로 연녹색인듯하기도 하고 황록색처럼 보이기도 하는 아주 작은 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휘청거리는 작은 꽃에 앉기를 잠시 금세 다른 꽃으로 날아가 버린다. 꽃이 작은 만큼 개수는 넉넉하니 여러마리 꿀벌들이 사이좋게 나눠 갖는 듯하다.
화살나무 꽃말
‘냉정’, ‘위험한 장난’
화살나무 꽃말은 딱 어울려 보인다. 줄기에는 2-4개 정도 날카로운 칼날 모양을 둘렀다. 새순이 돋아나오면, 봄나물처럼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하니, 초식동물들에게는 가장 좋은 먹거리일 수밖에 없다.
새싹을 먹어치우는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어를 해야 한다. 그 방어용 무기로 실제보다 커 보이도록 줄기에 칼날을 세운 듯하다.
화살이 날아갈 때는 직선으로 가거나 곡선을 그리기도 하고 빠르고 느리기도 한다. 그것을 좌우하는 것은 화살대에 매달은 ‘전우(箭羽)’라 불리는 깃털에 달려 있다고 한다.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과 유사한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지니고 있다. 이 특별한 모양을 보고 '귀신의 화살 깃'이라는 뜻으로 ‘귀전우(鬼箭羽)’라고 했다.
‘귀전우(鬼箭羽)’ : 귀신귀(鬼), 화살전(箭) , 깃우(羽)
나뭇가지를 둘러선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날개의 위엄에 비해 꽃은 매우 작고 색깔도 화려하지 않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 그리고 수술이 각각 4개, 암술은 1개이다.
약용으로 쓰이는 화살나무는 주로 통증을 다스리고 항암에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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