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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대부분 봄꽃들은 꽃봉오리를 굳게 닫았다. 그럼에도 민들레꽃 한 송이는 봄비가 그리웠는지 마음을 활짝 열고 비를 흠뻑 맞이했다.
봄비 머금은 봄꽃
빗방울 맺힌 노란 민들레꽃은 봄비에 취할 대로 취한 모습이다.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었던 모양이다. 꽃 중앙에는 물이 차고 넘치는 듯하다.
아직 떠나지 못한 민들레꽃씨도 봄비에 젖었다. 지금쯤 어디선가 비행 중일 텐데, 긴 여행 전, 하루 더 쉬면서 충분한 쉼의 시간을 갖는다.
처음 가는 여행은 호기심과 두려움이 섞여 있다. 더 먼 낯선 곳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민들레꽃씨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다.
넓은 잔디밭에 소리없이 토끼풀이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져 간다. 토기풀은 봄비에 더 힘을 얻은 것일까. 기세가 더 등등해 보인다.
잎사귀는 물받침대인양 빗방울을 담아냈다. 힘이 없으면, 줄기를 굽히고 물을 쏟아냈을 텐데, 버티고 있는 것을 보니 그 힘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봄비 그치면, 들판은 더 푸르러질 것이다. 나뭇잎과 식물들도 고개를 번쩍 들것이다. 새로운 봄꽃들이 봉오리를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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