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겨울 한파에 활짝 핀 눈꽃, 식장산 자락 고산사 저녁 풍경

by 명천 2024. 1. 10.
728x90
반응형

시내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젯밤에 내린 대설주의보는 식장산 자락을 하얀 옷으로 갈아입혔다.

 

눈꽃속으로 발길을 옮기다, 고산사 가는 길

평지에서는 구경할 수 없던 눈이 산 위에만 쌓였나 보다.

그냥 버스에서 내려 식장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산사를 찾아가 본다.

 

대성삼거리 고산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하얀 옷 입은 식장산 정상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날이 저물어 간다. 곧 어두워질 것 같다.

 

고산사까지는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걷는다.

 

경사가 급한 곳이어서 앞으로 걷다가 뒤로 걷다가를 반복한다.

길 아래는 눈이 안 보였는데, 중간쯤 부터 하얀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꽃
고산사 입구 눈꽃
고산사
눈 쌓인 고산사 마당

 

728x90

고산사 입구에 도착했다.

왼쪽 화단에 있는 작은 꽃나무 위에 겨울 눈꽃 활짝 폈다.

 

늦은 저녁 시간에 적막한 분위기에 마당 안으로 들어섰다.

마당 안에서 하얀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본다.

 

눈꽃
활짝 핀 눈꽃
눈꽃
고산사 주변 눈꽃

 

식장산을 오르면서, 여러 번 지나가는 곳인데, 이렇게 예쁜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넓은 마당은 물론이고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 능선 위의 모든 나무는 하얀 꽃을 피웠다.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설렌다.

자주 볼 수 있는 풍경도 아니다.

 

집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밤새 자연이 준 선물을 흡족하게 누려야 한다.

눈꽃
나뭇가지 눈꽃
눈꽃
하얀 눈꽃 핀 벚꽃

 

지난 봄 하얗게 폈던 벚꽃나무도 그때처럼 겨울꽃이 폈다.

말없이 마당에 서서 마음 속에 충분히 담았다.

 

깊어가는 겨울 늦은 저녁에 고산사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값진 선물을 받아들고 대성삼거리로 내려섰다.

 

2024.01.08 - [여행] - 동해 묵호의 속살을 들쳐보다, 등대오름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