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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암컷과 수컷 오리 구애 순간 포착, 장태산 장안저수지

by 명천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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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자연휴양림을 돌아보고 시내버스 출발시간 여유가 있어 장안저수지 방향으로 조금 더 걷기로 했다. 주차장을 지나면, 장안천을 흘러내린 물은 장안저수지에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장 그다음 정류장은 장태산길골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저수지로 흘러가는 장안천을 건너 길곡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연결된다.

 

팔마정-정자
장안저수지 팔마정 정자

 

저수지 옆으로 연결된 도로를 따라가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정자가 서 있다. 팔마정이라는 불리는 정자는 거의 뽀족한 바위 위에 자리 잡았다.

보기 드문 장면, 암컷과 수컷 오리의 사랑 장면

길곡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아래 저수지 가에 오리 서너마리가 놀고 있다. 동행한 친구가 걸음을 멈추더니 오리를 보라고 한다. 생물을 전공한 친구는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말을 덧붙였다.

 

동영상을 촬영했으면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을텐데, 짧은 시간에 있었던 일을 글로 표현기에는 역부족이다.

동행한 친구와 셋이서 저수지 길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리-두마리
고개를 끄떡이며 마주보고 있는 오리 한쌍

 

오리 두마리가 마주 보고 있다. 그냥 마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박자에 맞추는 것일까. 차례대로 머리를 번갈아가며 인사하듯 물속으로 넣어다가 바라보기를 반복한다. 

 

물속 제자리에서 이런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동작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회전하면서 여러 행동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두마리 오리는 마주 보고 눈을 맞추며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머리를 물속으로 넣었다가 마주 보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친구는 오리가 서로 구애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오리-구애-장면
오리 사랑 나누는 순간

 

그도 잠시 수컷은 암컷으로 다가가 짧은 시간에 물속에서 깊은 사람을 나눈다. 사랑을 나눈 후에 암컷은 제 자리에 있는데, 수컷은 암컷 주변을 큰 원을 그리며 회전하며 수영한다. 

떠나가는-수컷-오리
사랑을 나눈 후, 떠나가는 수컷 오리

 

서로간의 사랑을 나눈 것에 대한 감사와 만족감의 표시일까. 암컷 주변을 빠른 속도로 두 바퀴 회전하더니, 어디론가 떠나간다.

 

저수지 옆 산책로를 따라 걸어 장안저수지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대전역행 20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우연히 장안저수지 산책로를 걷다가, 생물을 전공한 친구 예리한 관찰 덕분에 한 쌍의 오리가 사랑 나누는 장면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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