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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같은 겨울비가 쏟아진다.
오후부터 시작된 겨울비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다리 건너편 다정한 이웃, 푸른 소나무 숲
늦은 저녁시간, 유림공원 옆을 지나가다 잠시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어두워진 공원산책로에 있는 가로등은 환하게 불 밝혔다.
유림정과 반도지 연못이 있는 곳을 돌아본다.
약한 불빛에 공원 주변이 잘 보일리가 없다.
다시 돌아나와 야외무대가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 옮긴다.
공원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위를 지나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다리 중간에 서서 갑천 방향으로 야간 조명 환하다.
겨울 저녁 시간에 쏟아지는 작은 빗방울이 흩어져 야간 조명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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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양편에 우뚝 솟아있는 소나무 숲이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속리산 소나무숲이다.
속리산은 우리나라 소나무를 대표하는 정이품송이 있는 곳이다.
법주사 가는 길에 수백 년생의 우람한 소나무 숲길인 오리숲길을 걸어 볼 수 있다.
다리는 건너기 전에 안면도 소나무 숲이다.
맞은편에 자리잡은 속리산 소나무 못지않다.
소나무는 십장생으로 장수를 상징하고 선비의 절개에 비유되기도 한다.
특히 안면도에는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재질과 형질이 뛰어난 안면 소나무는 고려시대부터 궁궐재와 선박재 등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유림공원이 조성되면서, 서해 바닷가 안면도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를 2008년 유림공원으로 이식했다.
겨울비는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진다.
어두워진 저녁 시간 유림공원에서 속리산과 안면도 소나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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