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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겨울비 그친 저녁 운동장 맨발걷기

by 명천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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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후 물 빠진 운동장 맨발로 걷기

어떤 사람는 이상기온이라라고 한다.

포근한 봄깥은 겨울 날씨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 산간에는 폭설이, 그 외 지역은 폭우가 예보되기도 했다.

그 사이 여름비 같은 겨울비가 어제부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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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비는 그치질 모르고 하루종일 이어졌다.

오후 5시쯤 되어 슬리퍼를 신고 운동장으로 나가본다.

 

큰 우산을 들고 나왔지만, 그동안 모두 쏟아냈는지 비는 그쳤다.

운동장 구석에 우산과 슬리퍼를 놓고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눈이 내리거나 눈이 내리지 않아도 꽁꽁 얼어붙었을 상황인데, 어제부터 내린 비에 운동장 곳곳에 물 고인곳이 여러개다.

 

지난 여름 폭우가 내려도 그치기만 하면, 운동장은 물이 금세 빠져 나간다.

지금도 운동장 대부분은 물이 쑥 빠져나간 상태로 걷고 산책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하늘은 구름으로 완전히 덮여있고 바람은 거의 없다.

찬기운이 느껴졌음 직도 한데, 물 고인 곳을 지나가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맘 때이면,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을 시간임에도 운동장은 조용함을 너머 적막감이 흐른다.

어두웠던 운동장에 불빛 켜졌다.

 

봄같은 겨울날씨는 오늘까지인가보다.

내일부터는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다고 예보되었다.

 

겨울비 쏟아진 12월 중순, 운동장에서 편하게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메말랐던 운동장 맨땅은 넉넉한 겨울비에 촉촉해졌다.

2023.12.13 - [맨발걷기] - 걷기 편한 등산 코스, 도솔산 보루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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