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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세종 맨발로 걷기 좋은 곳, 조치원의 진산 오봉산 맨발길

by 명천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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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맨발로 걷기 좋은 곳이 한둘이 아니다. 세종에서도 맨발걷기 하는 곳이 여럿이다.  원수산, 괴화산, 비학산 그리고 금강수목원 황톳길은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세종 중심가를 벗어나 조치원에서 가까운 오봉산 맨발길을 걸어본다.

 

 

조치원 고대, 홍대 뒷산 오봉산 등산로

오봉산 맨발길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공간은 넓은 편이고 바로 옆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화장실과 세족시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안내도
오봉산 등산로 안내도
이정표

 

주차장 옆 등산 종합안내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진입로 이정표에는 오봉산 정상까지 거리가 3㎞이다. 오봉산 정상에도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차장까지 거리가 3.2㎞로 적혀있다.

 

오봉산 등산로 안내도

- 주차장∼오봉산 정상(파랑색) 3.2㎞

- 고복저수지 조각공원∼오봉산 정상(주황색) 1.6㎞

- 고려대학교∼오봉산 정상(노란색) 4.6㎞

- 홍익대학교∼갈림길(빨간색) 1.8㎞

 

소나무숲
소나무 숲 황토, 출발지점

 

출발지점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제법 넓은 공간에서 맨발로 걷는 방문객들이 많이 보인다. 등산을 하기에 어려운 분들은 소나무 숲 속에서 걸어도 괜찮을 것 같다.

 

등산로
등산로
맨발걷기
맨발걷기

 

출발지점에 있는 의자에 앉아 신발을 벗어 놓고 고대, 홍대 뒷산인 오봉산 정상으로 출발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있고 가볍게 등산하는 분들도 있다.

 

등산로 주변은 우뚝 솟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 시원함을 더해준다. 때로는 평탄한 길이 가끔은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져 지루함을 덜어주는 것 같다.

 

경사가 급한 곳은 계단길, 오래된 야자매트 등이 깔려 있지만, 그 옆 공간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흙 상태도 황토와 고운 흙길이어서 맨발로 걷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편도 3㎞, 왕복 6㎞의 거리로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전체를 맨발로 걷기 힘들다고 생각되면, 중간까지 신발을 신고, 나머지 구간은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있다.

 

표지석
오봉산 정상 표지석
안내도
안내도

 

오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는 데크전망대가 있다. 나무가 크게 자라서 사방이 안 보이지만, 고복저수지와 북쪽 방향이 조금 트여 조망할 수 있다.

 

가운데 자리잡은 정상 표지석 뒤에는 오봉산과 주변에 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오봉산 정상 표지석

오봉산(五峯山)은 다섯 봉으로 이루어진 조치원의 진산(鎭山)이다. 동쪽은 조치원읍 봉산리, 서북쪽은 전동면 송정리, 남쪽은 서면 고복리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산에 안선사(安禪寺)와 흥천사(興泉寺)란 절이 있었고, 절터에서 고려시대 석물과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현재는 불일선원(佛日禪院)이 변화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산은 높이가 262m이고 기우제단과 산제당이 있어 영험한 산으로 유명하며 연기팔경(燕岐八景)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시객(詩客)이 찾아와 칭송하였다. 오봉산 입구 봉산리에는 천연기념물인 봉산향나무가 있다.

 

고양이
오봉산 지킴이,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오봉산 정산 지킴이, 고양이

정상에 도착했을 때, 웬 고양이 한 마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정상에서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행동으로 보아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먹을 것을 달라는 표정이다. 정상 주변 나무는 물론 지형지물을 잘 알고 있어 순식간에 이동하기도 한다.

 

주변을 맴돌다가 데크전망대 가에 놓인 의자 위에 앉아 무엇인가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생존해야 하니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세족장
세족장
산장가든
원조숯불갈비, 산장가든

 

정상에서 출발지점으로 내려오니 붐비던 사람들도 거의 돌아갈 상황이다. 수도꼭지가 3개 있는 세족시설에서 발을 씻다가 바로 앞 표지석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맨발등산의 德, 발은 제2의 심장

옛날 옛적에 태산(太山)이 열리고 인류는 두 발로 걸으며, 天, 地, 人의 도(道)를 얻었습니다. 천, 지, 인의 도가 맨발에 실려 있으니, 맨발로 산을 오르내리는 그 맑은 마음과 각종 무좀, 습진, 관절, 피로, 혈액순환, 면역기능 및 오장육부가 다 건강해지니 맨발 등산이 덕(德)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발을 씻은 후,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 식당에 동행한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오봉산 자락을 끼고 있는 '산장식당'인데, 식당 건물이 꽤나 크고 넓다.

 

오늘 저녁 메뉴는 원조숯불갈비다. 밑반찬인 나물과 채소 샐러드, 동치미가 있고 잘 구워져 나온 고기는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공기밥과 함께 먹은 된장국도 먹을 만하다.

 

산장가든

- 위치 : 세종 연서면 도신고복로 1131-7(고복리 32)

 

산장가든 메뉴

- 원조숯불갈비/ 매운숯불갈비 19,000원

- 숯불수제떡갈비 17,000원

- 비빔냉면/ 물냉면 9,000원

- 동치미메밀국수 8,000원

- 영양들깨수제비 12,000원

- 공기밥/ 된장국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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