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대전한밭도서관, 제1회 도서관의 날 축하 북토크

by 명천 2023. 4. 12.
728x90
반응형

늦은 오후 한밭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입구 소나무 아래에 화단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도서관 양쪽으로는 4월 행사 안내와 오늘 개최되는 북토크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저녁 7시에 시작 예정이니, 시간 여유가 많다. 3층 제2열람실에서 여러 책들을 구경했다.

한밭도서관-화단
한밭도서관 입구

제1회 도서관의 날, 4월 12일

 도서관법 개정(2022 12 8일 시행)에 따라 매년 4 12일은 '도서관의 날'로 지정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을 맞이한 오늘은 1회 도서관의 날이다

  • 도서관의 날 : 4월 12일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의 자유로운 접근과 공동체 연대의 새싹을 피워내고 국민적 관심과 화합을 이루어 도서관의 사회, 문화적 가치와 확산과 이용 촉진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울러 오늘부터 일주일간 '도서관 주간'으로 여러 자체 행사가 진행된다.

  • 도서관 주간 4. 12.(수)~4. 18.(화)

현수막
도서관의 날 축하 현수막

“도서관, 봄, 설레임” 도서관의 날 축하 북토크

- 초대 손님 : 서울 니은서점 쥔장 노명우 교수, 제주 책방무사의 쥔장 요조

  • 일시 : 2023. 4. 12.(수) 저녁 7시
  • 장소 : 한밭도서관 지혜마당(3)

북토크
북토크 장면

 

6시가 넘어 입구에서 등록부에서 명단을 확인했다. 등록을 하면서 도서관 삼행시를 적을 수 있는 작은 양식을 받았다. 삼행시를 제출하는 사람에게는 연체 1회 면제권이나 1회 연장권 중 선택하게 했다.

 

소질은 없지만, 삼행시를 제출하고 연체 1회 면제권을 받았다. 삼행시 중에서 4명을 뽑아 북토크 하는 시간에 발표를 했다. 모두 도서관에 관한 멋진 내용들이었다. 

면제권
연체1회 면제권

북토크 순서와 내용은 도서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재미있었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서점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관객 중에서도 여러 분이 재미있게 발표했다. 

 

대형서점들은 잘 팔리는 책을 판매하려 한다. 현실적인 문제일 것이다. 작은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노명우 교수는 알리고 싶은 책을 중심으로 판매한다고 했다. 학자로서의 꿈을 키운 곳은 학교가 아니라 서점이었다. 

 

그림책방 사장님의 의미있는이야기

관객 중에는 한밭도서관 인근에서 그림책방을 운영하시는 분이 있었다. 서점을 운영하면서도 한밭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을 가끔 찾아온다고 했다.

 

어린이 자료실에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한다. 그런데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할 때와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할 때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한다.

 

어머니는 어린 자녀와 눈을 맞추고 서로 대화를 한다. 아버지는 등을 떠밀려서 온 표정이다. 아버지는 책을 가져오라고 한 후, 책을 여러 번 읽으라고 한단다.

 

도서관에 온 목적이 무엇일까. 책만 읽으러 온 것일까. 자녀와 대화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러 온 것일까. 도서관에 왔으니,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도서관에 가는 일이 아닌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한 듯하다. 아버지들의 어려운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책방 사장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첫 번째 맞은 제1회 도서관의 날을 맞으며, 참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2023.04.12 - [보고또듣고] - 대전 테미오래,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