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역 네거리 코너, 이마트 뒤편에 넓은 공원이 있다. 3.8 의거 둔지미공원이이다. 파랑새 아파트 뒤까지 이어졌고, 도로 하나만 건너면 갈마역을 끼고 있는 갈마공원까지 연결된다. 두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좀 시간이 걸릴 듯하다. 갈마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월평도서관이다.
정부청사역 네거리 코너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면, 높은 탑이 보인다. 3.8민주의거 기념탑이다. 이곳은 둔지미공원이었는데, 3.8의거둔지미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공원 가에 있는 소개 글을 살펴보았다.
3.8의거 둔지미공원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자유와 정의를 외쳤던 대전, 충청권 최초의 민주 학생 운동으로, 대구 2.28민주화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3.8민주의거가 2018년 충청권 최초로 국가기념으로 지정된 후, 기념탑이 있는 있는 둔지미공원은 ‘3.8의거둔지미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탑 뒤에는 기념탑을 세우게 된 글 한편이 적혀있다. 제목이 '증언의 얼굴'(김용재)이다. 공원 끝 지점에 둔지미마을유래비도 서 있는데, 글씨 빛이 바래 글씨를 읽기가 어렵다.
천등하는 몸짓 출렁였다.
가슴 터지는 아우성 드높았다.
1960년 3월 8일
민주의 목숨을 위해
자유의 광명을 찾아
파도처럼, 대전의 학생의거
양양했다- 우뚝했다.
무지한 총부리도
비겁한 방망이도
못난 바리케이트도
모두 기세을 잃고
정의의 깃발로 올린
역사의 불꽃 진실로 뜨거웠다.
시대의 검은 장막을 뚫고
저 눈부신 하늘 향해
증언의 얼굴로 탑이 서다.
공원 가 숲 속 마레트골프장에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마레트골프라는 말이 생소하게 보였는데, 안내판에 설명이 붙었다.
마레트골프란 무엇인가.
마레트란 '작은 망치'라는 뜻으로 유럽과 일본에 보급된 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신 개념 골프입니다. 조성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골프이며, 경기규정도 기본 골프와 비슷해 스릴이 넘칩니다. '중장년만의 골프'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리며 숲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면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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