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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은행잎을 모두 떨어뜨렸다.
나무 기둥을 중심으로 노란 잎 수북하게 쌓였다.
정차된 승용차 앞 유리에도
지붕에도 눈 내리듯 은행잎 내렸다.
겨울철 맨발걷기, 할 수 있는 만큼만
점심때는 따스한 햇볕 내리쬐는 운동장에서 맨발로 걸을만했다.
바람 없어 구멍 난 양말을 신지 않더라도 괜찮았다.
늦은 오후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 공원 산책로에는 나무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점심때와 같이 맨발로 나무 사이를 걸어본다.
잣나무 잎은 일찍 가지를 떠나 나무 주변을 덮었다.
땅속에 있는 뿌리를 생각해서일까.
덕분에 뿌리는 눈 쌓여도 따뜻할 듯하다.
땅에 떨어져 쌓여였던 솔잎을
누군가 눈쓸듯 살짝 쓸어 오솔길 만들었다.
수은주가 아래로 쑥 내려간 오늘
바람도 차고 흙도 찬기운을 품고 있다.
겨울철 맨발걷기는 되는대로 조금씩 진행한다.
발바닥으로 찬기운이 어느 정도 전해지면 마무리한다.
과욕은 금물이다.
과식과 과음이 그렇듯 과하면 몸에 탈이 난다.
겨울철 맨발걷기도 그렇다.
자신의 몸에 맞는 만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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