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사우나 냉온욕의 올바른 방법과 그 효과

by 명천 2022. 12. 17.
728x90
반응형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사우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새로운 일상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간단하게 샤워만 하다가, 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동네 사우나를 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시간에 사람들이 많을 리가 없다. 탕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몸무게를 재보니, 알고 있던 것보다 4㎏정도가 덜 나간다. 몸무게도 오랜만에 확인해본 것이다. 살이 찌지 않고 빠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보다 약간의 걱정이 들었다. 

 

사우나 탕안에는 온탕, 열탕, 한방탕 그리고 냉탕이 있다. 먼저 몸을 간단히 씻고 열탕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열기가 몸으로 전해진다.

 

오래전부터 사우나할 때, 반신욕을 해왔다. 물이 배꼽까지만 올라오는 것이다. 두 눈을 감고 한참을 담그고 있으면, 이마에 땀이 흐리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땀이 흐르고 난 뒤에 탕 밖으로 나온다.

 

사우나 안은 조용하다. 바닥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물소리만이 우렁차게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처럼 들리고 있다. 그때, 큰 태풍이 몰아치는 소리와 함께 파도가 밀려온다. 건장하신 한 분이 냉탕 속으로 다이빙을 하며 들어가고 있다. 

 

3년 만에 들어온 탕 안은 3년 전이나 달라진 게 없다. 몸을 닦으려 하는데, 한 자리 건너에 앉으신 어르신이 1회용 면도기를 건네며, 도와달라고 한다. 날을 덮은 뚜껑을 빼내야 하는데 쉽게 빠지지 않았다. 

 

몸을 닦은 후에 다시 열탕에서 족욕을 했다. 그리고 한방탕에도 들어갔는데 열탕보다 물이 뜨거웠다. 족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는 냉탕에서 차가운 물맛을 보러 들어가는 것이다. 허리까지 차오르는 냉탕 물의 찬기운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양손을 모으고 냉탕 안으로 몸을 담갔다.

 

사람의 적응력이라는 것이 대단하게 보인다. 차가운 물속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견딜만했다. 오히려 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이기려는 열기가 나오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온탕안에서는 전신욕을 했다. 사람의 체온 정도로 약간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3년 만에 와 본 사우나를 마쳤다. 세신하는 곳, 이발하는 곳도 그대로인데 달라진 것이 딱 한 가지가 있었다. 마시는 음료 파는 곳이 없어졌다.

 

족욕
유성온천공원 족욕체험장

 

집으로 돌아와서 가끔 들여다보는 건강다이제스트를 찾아 보았다. '암박사가 밝히는 나의 항암 생활'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폐암 수술을 2번 경험했기 때문에 건강, 특히 암에 대한 내용이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사우나 냉온욕의 올바른 방법과 그 효과

파인힐병원 김진욱 병원장의 '항암 생활 수칙으로 실천하는 것들'(출처 : 건강다이제스트 12월호)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읽어 보았다. 먹는 것에 관한 식이 원칙,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운동 원칙 그리고 냉온욕에 관한 부분이 있었다.

 

3년 만에 오늘 아침 사우나를 갔다 왔는데, 냉온욕이라고 적힌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먹는 것, 운동하는 것은 개인적인 상황이 달라서 따라 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사우나를 간다면, 냉온욕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마다 수술후, 치료받고 회복하는 과정이 다양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먹는 음식과 운동 등 생활습관이 공통적으로 뒤따른다.

 

생활하다 보면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돼서 할 수 없는 것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하고 있는 것도 있다.

 

몸에 좋다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할 수 있는 만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우리 몸도 천천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냉온탕 순서

  • 기본 7회 : 냉탕→온탕→냉탕→온탕→냉탕→온탕→냉탕→온탕→냉탕
  • 시간 : 탕에서 각각 1분씩

냉온탕의 효과로는 피부가 튼튼해지고 혈액순환이 월할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래 전에도 특별한 생각없이 온탕과 냉탕을 오간적이 있었다.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할 때, 피부에 자극이 되어 혈액순환이 잘 될 것 같다는 상식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사우나 안에서 냉탕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것은 제대로 된 냉온욕이 아니었다.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다음 사우나에서는 몇회라도 냉온욕을 제대로 실천해 보는 일만 남았다. 그것이 건강을 증진하는 일이라면, 따라서 해 봐야 하지 않을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