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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계족산 황톳길에 180억 쓴 미친 소주 회장님

by 명천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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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것이 뭐가 있을까.

그중 하나로 맨발걷기가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황톳길을 검색해 하면, 각 지자체마다 'oo산, oo공원' 황톳길이 나타난다.

지금도 몇개의 황톳길을 만들겠다는 기사가 계속 검색된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 황톳길이 생길 것 같다.

살고 있는 집에서 걸어서 갈만한 곳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조성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갖게 된다.

 

중앙일보(2023. 11. 28.)에는 '쉴 땐 뭐 하지 : 호모트래커스'라는 기사가 연재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계족산 맨발길에 180억 썼다. '잡놈' 소주 회장님의 광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계족산황톳길
계족산황톳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장문의 기사내용 맨 앞에 전국 최초로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한 조웅래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저는 잡놈으로 살았어요. 잡놈이 뭐 나면, 요즘으로 치면 융합형 인간이죠, 20대에 대기업 다니다가 30대에 '700-5425'벨소리 회사 창업하고, 40대엔 소주회사 인수해서 소주 만들어 팔고, 20년간 마라톤에 미쳐 달리고, 60대 중반인 지금은 계족산 황톳길 작업 반장을 하고 있지요. 하핳핳하, 저는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일은 안 해요, 내가 하고 싶을 일을 하죠, 그래야 미치도록 할 수 있잖아요, 한번 사는 인생 나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면 안 되잖아요."

 

사업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는 일도 멋진 일이다.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좋을 일이다.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일은 안 한단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란다.

두둑한 배짱이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자

요즘 매주 목요일 밤이면,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있다.

JTBC에서 진행하고 있는 '싱어게인3'이다.

 

1회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이어서 보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했지만, 첫 무대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무명가수들도 많다.

 

경쟁사회를 살아가면서 경쟁무대 또한 피할 수 없는 순간이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살아남은 무명가수들의 인터뷰 내용이 마음을 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재는 3라운드까지 모두 마쳤다.

3라운드 무대에서 서는 무명가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동안은 살아남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무엇인가 한방을 보여주려고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이제 3라운드에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신만의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한다.

 

자신만의 노래,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본래 자신만의 스타일의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것이다.

 

이런 선택을 첫 무대에서는 왜 하지 못했을까.

자신만의 노래가 통할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서 이지 않을까.

 

그래서 2라운드까지는 보여주기식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

심사위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쓴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상황에 따라 그런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된다.

 

3라운드에서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고 부르고 싶은 노래의 결과는 어땠을까.거의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에게 지금까지 노래에서 가장 좋았다고 심사평을 남긴다.

 

좋았다, 편안했다, 진심이 느껴졌다,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일과 노래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평가와 판단을 받고 살아가기도 한다.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때, 행복한 때가 아닌가.

 

그런 소망과 목표가 있는 한 언젠가는 그런 때가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삶의 무대에 올라서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

2023.08.04 - [맨발로걷기] -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신발을 벗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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