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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가을비 내리는 운동장 맨발걷기

by 명천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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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함께 새벽 운동장 맨발걷기

이른 새벽 우산 받쳐들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밤새 불던 강풍은 여전히 운동장을 휩쓸고 지나간다.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지 이리저리 방향을 바꾼다.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은 심난하기 그지없다.

 

순간적으로 휩쓸어가는 바람 방향에 우산을 들이댄다.

양손을 우산대를 꼭 잡고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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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흙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지난 장마철에 맛본 촉감을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간이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흙속으로 살며시 빠져든다.

부드러워진 흙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내 비는 그치고 강풍만 남았다.

우산을 접어들고 강풍까지 몸으로 충분하게 맛보는 새벽 시간이다.

 

강풍에 날린 낙엽들은 힘을 못쓰고 운동장 구석에 수북하게 모였다.

어서 강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하다.

 

강풍과 함께 가을비 내리는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2023.11.04 - [맨발로걷기] - 국립대전현충원 단풍 보며 보훈둘레길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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