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활짝 핀 봄의 전령사, 들꽃 모아 다시 봄

728x90

공원 산책로를 걸으면서 맨땅에서 솟아 나오는 풀들과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스쳐가는 바람에 아직 찬 여운이 남아 있지만, 따뜻한 햇빛 받으면서 땅을 비집고 고개 내미는 들꽃들이 많다.

2월 말부터 3월 춘분이 지난 지금까지 산책로 옆이나 천변 둔치, 가까운 공원에서 반갑게 만났던, 봄의 전령사 들꽃 5가지를 다시 펼쳐본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꽃, 노란 민들레

하도 크기가 작아서 눈여겨 봐야 보이는 들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멀리서도 눈에 띄는 꽃이 있다. 바로 노란 민들레꽃이다. 민들레 꽃은 외로움을 잘 이겨내는지, 무리 지어 피지 않고 듬성듬성 떨어져 있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봄소식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였을까. 작년에 폈던 민들레씨 옆에 아직 자라지도 않았는데, 거의 땅바닥에 붙어서 꽃을 피웠다.

노란 민들레 꽃말

'행복, 감사하는 마음'

민들레꽃은 꽃이 커서 다행이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서도 예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꽃들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이 들꽃들을 바라보며 만들어졌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꽃다지 꽃말

'무관심'

냉이 꽃말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꽃다지꽃과 냉이꽃은 가까운 이웃같다. 꽃다지가 있는 곳 가까이에 때로는 섞여서 냉이꽃이 보인다. 산책로 바로 옆에 무리 지어 피었다.

두 꽃은 꽃대가 위로 솟아 올라 고개를 높이 내밀었다. 그럼에도 꽃을 제대로 보려면, 카메라 화면을 적절하게 확대해야 볼 수 있다.

꽃다지 꽃말이 무관심이라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노란 꽃 모양새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봄철 냉이는 꽃을 피우기도 전에 모든 것을 바치는 듯하다.

봄까치 꽃말

'기쁜 소식'

벼룩나물 꽃말

'기쁜 소식'

맨 처음 봄의 전령사를 만난 것은 지난 2월이다. 천변 둔치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꽃잎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쁜 소식'을 알리는 들꽃, 봄까치꽃(큰개불알꽃)이다.

지금 봄까치꽃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무리지어 활짝 핀 모습은 민들레꽃만큼이나 눈에 띈다.

봄까치꽃과 같은 꽃말을 가진 꽃, 벼룩나물 꽃이다. 공원 산책로 옆에서 일찍 봤던 꽃인데, 무슨 꽃인지 나중에야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

3월 봄 소식을 전하고 있는 봄의 전령사들인 들꽃, 민들레, 꽃다지와 냉이, 봄까치꽃과 벼룩나물꽃은 가장 예쁜 모습을 뽐내고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