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원 축제 때 유등천에 설치되었던 십이지신 조형물
매년 9월이나 10월 중에 대전 뿌리공원에서 효문화 뿌리축제가 개최된다.
2022년도에는 지난 10월 초에 뿌리공원에서 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에는 문중 퍼레이드 및 문화 전통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축제 때 뿌리공원 앞을 흐르고 있는 유등천에 십이지신 조형물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대전뿌리공원 십이지신상 조형물
뿌리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1997년 개장하였다.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서 성씨조형물(조형물 수 244개), 한국족보박물관, 효 산책로, 수변무대, 야간 경관조명, 캠핑장, 잔디광장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뿌리공원 언덕으로 올라서면, 자산정 정자, 삼남탑 그리고 십이지신상이 있는 곳으로 이어진다.
언덕 위에는 하늘대왕 조형물을 중심으로 12지신 조형물이 원형으로 둘러서 있다.
그리고 하늘대왕 조형물 아래에는 널리리 알려진 12지신의 유래에 관하여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하늘대왕과 12지신의 유래
아득한 옛날에 하늘의 대왕이 지상을 다스리던 중 12대문(시간)을 지키는 수문장을 동물들에게 시키고, 각각의 문을 지키는 동물들로부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 날 대왕 앞에 도달한 순으로 직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땅 신(12지신)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를 지켜보던 쥐신은 작고 미약한 몸으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덩치가 크고 부지런한 소신을 지켜보았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신이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소신 등에 타고 온 쥐신은 문이 열리는 순간 재빨리 한발 앞으로 뛰어내려, 먼저 문안에 들어가서 소를 제치고 1번이 되었고, 소신이 2번이 되었다.
천리를 쉬지 않고 달려왔으나, 뒤늦게 출발한 호랑이신은 3번이 되었고, 달리기에 자신이 있는 토끼신은 도중에 낮잠을 자는 바람에 4번이 되었다. 그 뒤를 이어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 신, 닭신, 개신, 돼지신 순으로 도착하여 각각의 12대문(시간)의 수문장 직위를 부여하였다.
십이지(十二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방위와 관련된 시간신이라고 하며,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의 12마리의 동물들로 상징되고 있다. 각각의 시간과 방위는 아래와 같다고 한다.
- 자(子) : 쥐, 23시~1시, 북
- 축(丑) : 소, 1시~3시, 북북동
- 인(寅) : 호랑이, 3시~5시, 동북동
- 묘(卯) : 토끼, 5시~7시, 동
- 진(辰) : 용, 7시~9시, 동남동
- 사(巳) : 뱀, 9시~11시, 남남동
- 오(午) : 말, 11시~13시, 남
- 미(未) : 양, 13시~15시, 남남서
- 신(申) : 원숭이, 15시~17시, 서남서
- 유(酉) : 닭, 17시~19시, 서
- 술(戌) : 개, 19시~21시, 서북서
- 해(亥) : 돼지, 21시~23시, 북북서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12지신 조형물 중 4번째에 토끼가 서있다. 토끼 조형물 토끼신(卯)에 관한 설명이 읽어보았다.
음(陰)의 기운을 억제시키고 양(陽)의 기운을 내게 하여 만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현상이다. 성격은 항상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다. 그의 주체가 토끼띠가 아닌 다른 띠라 할지라도 그이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다. 그의 임기응변은 뛰어난 지략가로서도 손색이 없으며, 이러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살아간다면, 참으로 훌륭한 삶을 영위해 나갈 것이다.
호랑이띠였던 2022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토끼의 해인 2023년을 새롭게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새해를 맞으면서, 운세를 알아보기도 한다. 모두 좋은 운세이거나 나쁜 운세일리는 없다.
운세가 어떻든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살아나가다 보면, 하늘도 감동할 날이 있을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올해에 복이 오지 않으면, 내년에는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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