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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한밭수목원 황톳길 맨발걷기, 어떤 효과가 있을까

by 명천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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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은 도심 속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 조성된 맨발걷기길은 한밭수목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개장한지 딱 일주일이 지난 오늘 두 번째로 맨발걷기길을 걸어본다.

 

황톳길
한밭수목원 황톳길

 

개장한지 일주일 지난 한밭수목원 맨발걷기길

 

한밭수목원 맨발걷기길은 지난 5월 15일 개장했다. 개장하는 날 약한 비가 내리고 흐렸었는데, 오늘도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햇빛을 볼 수 없는 비슷한 날씨다.

 

편리한 편의시설, 신발장과 세족시설

 

수목원 서원에 위치한 맨발걷기길은 이응노미술관 바로 뒤에 새로운 출입문을 만들어서 진입하기가 매우 쉽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신발장 1개, 이어서 세족시설로 4개의 수도꼭지가 설치되었다.

 

세족장
세족장과 신발장

 

다른 지역의 맨발걷기길과 다른 아주 특별한 시설이 하나 보인다. 맨발걷기를 마치고 발을 씻은 후, 바람을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하는 송풍기가 수도꼭지 바로 옆에 붙어있다. 대부분 물기를 닦을 작은 수건을 준비해 올 텐데, 이곳에서는 수건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부에는 수도꼭지가 4개 밖에 없지만, 울타리 밖에 본래 있었던 수도시설에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호스를 연결해 놨고 의자도 비치되어서 발을 씻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안내판
맨발걷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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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과 마사토길로 이어진 맨발걷기길

 

한밭수목원 맨발걷기길은 2코스로 이어졌다. 황톳길 800m와 마사토길 700m로 맨발걷기길은 총 1500m 거리가 된다.

 

세족시설이 있는 곳을 출발지점으로 볼 때, 이 곳에서 800m 정도는 황톳길인데, 울타리를 따라서 직선로는 황토가 많고, 위에 있는 황톳길은 황토와 마사가 섞인 황톳길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진다. 약간의 경사도 있고 해서 씻겨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조성한 듯하다.

 

황톳길
황톳길
마사토길
마사토길

 

서원 서쪽 방향에 맨발걷기길 코스는 마사토길이다. 울타리와 본래 있는 산책로 중간 정도에 조성된 이 길도 바닥이 단단한 느낌이다.

 

이렇게 조금은 폭신한 황톳길과 곱게 다져진 마사토길로 구성된 맨발걷기길 주변으로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한 낮에도 쾌적하게 맨발걷기를 즐기 수 있다. 오랫동안 자란 참나무와 굴참나무들은 울창한 숲으로 변하여 산책하는 분들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준다.

 

맨발걷기를 마치고 나면, 바로 옆에 있는 습지원이나 잔디광장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하며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맨발걷기와 숲 속의 산책등은 방문객들을 여유있게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된다.

 

황톳길
황톳길

 

맨발걷기의 효과

 

맨발걷기는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째, 지압 효과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발바닥에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와 연결된 수많은 혈자리와 신경 말단이 분포되어 있어 맨발로 울퉁불퉁한 흙길이나 자갈길을 걸으면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지압되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이는 전신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몸의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황톳길
황톳길


둘째,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적 안정에 기여한다.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는 ‘어싱(Earthing)’ 또는 ‘접지(Grounding)’라고 불리며, 땅속의 자유전자들이 우리 몸으로 유입되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부드러운 흙의 감촉과 숲이 주는 고요함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며, 불안감을 낮추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준다. 푸른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면역력 강화와 자연 치유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맨발걷기를 통해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향상된다. 또한, 맨발로 땅의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받음으로써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황톳길
황톳길

 

이외에도 맨발걷기를 통해서 더 광범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수면의 질 개선: 맨발걷기는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 통증 완화: 만성적인 허리 통증, 무릎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맨발걷기를 통해 몸의 균형이 맞춰지고 염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피부 건강 개선: 어싱 효과로 인해 피부의 활성산소가 감소하고 염증이 줄어들면서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맨발걷기를 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발을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살피고, 처음에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여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맨발걷기 후에는 세족장에서 깨끗하게 발을 씻고, 양말이나 신발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밭수목원에서 맨발걷기를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느끼고 ,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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