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대전방송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8월 15일 오후 6시 40분 특집 다큐멘터리 '수당 가(家) , 문(文)을 말하다'를 방영했다.
오늘은 예산군 대술면에 위치한 수당기념관과 고택을 돌아보고, 가까이 있는 아산시 송악면 순절기를 찾아가 본다.
방산저수지 제방 바로 아래 수당기념관에 도착했다.
4대에 걸친 애국정신 수당기념관
- 위치 : 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향방산로 181-79(상향리 335)
- 관람시간
- 3월~8월, 10:00~17:00
- 9월~2월, 10:00~16:00
기념관은 정남향에 일자형으로 넓은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안내로 수당기념관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영상을 시청하고 전시관을 둘러부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4대에 걸친 애국정신의 흔적이 전시물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수당기념관은 수당이 실천한 ‘사가살 불가욕(士可殺不可辱)’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또한 수당 4대(이남규, 이충구, 이승복, 이장원)로 이어진 애국호국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통하여 수당가의 독립호국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출처 : 수당기념관 홍보물)
수당기념관 옆에 수당고택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사랑채가 있고 이어 안채가 붙어있다.
현재 수당 이남규 선생의 증손 되시는 분이 거주하며 기념관을 관리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수당 선생이 순절한 곳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아산시 송악면에 있다 하여 그곳으로 발걸음 옮긴다.
작은 고개를 넘어서니 매우 큰 송악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옆을 도로를 달려 송악면소재지를 지났다.
광덕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냇가, 외암천이다.
외암천은 조금 흐르다가 온양천에 흡수된다.
외암천을 건너는 다리 송악교를 건너자 마자 왼쪽 방향으로 천변길을 따라 내려간다.
넓은 외암천변길 왼쪽으로 표지석이 서 있다.
내려가는 계단이 없어 낮은 경사면을 조심하여 내려간다.
순절기에는 그 때 상황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수당선생 순절기
- 위치 :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 온양천 민가 옆
수당 이남규선생은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의 후예로 1855년 서울 미동에서 태어나 문과에 급제 벼슬은 궁내부 특진관에 올랐다.
일제의 침략마수가 이 땅을 죄어들자 일찍이 척왜항일의 굳은 신념을 불태워 온 수당은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영흥부 사직을 박차고 왜적을 물리칠 것과 적신의 머리를 베라는 추상같은 상소와 실제의 행동은 당대의 추앙을 받았다.
1906년 의병들의 홍주성 봉기를 뒤에서 후원하고 의병장 민병식을 숨겨준 일로 왜군에 의해 공주옥에 갇혀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1907년 9월 26일 선생을 두고는 그들의 침약이 뜻과 같지 않을 것임을 안 백여명의 왜군은 이곳에서 20여리 떨어진 대술면 상항리 선생의 사저 평원정을 에워싸고 묶으려 했다.
선생은 이에 “선비를 죽을 수 있으되 욕된 일은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외치며 가마를 타고 나섰다.
해가 지기를 바라 뒤따르던 왜족들이 이곳 평촌 냇가에 이르러 선생을 마지막으로 회유하자 “죽을 수는 있어도 너희에게 굽히지 않겠다”는 선생의 호령이 떨어지자 저녁놀에 반짝이는 칼을 높이 쳐들었다.
뒤따르던 맏아들 충구가 몸으로 선생을 감싸자 내리친 칼에 쓰러지니 가마를 맨 하인 김응길, 가수복이 또 선생을 에워싸는 순간 칼날이 어지러히 비켜 아들도 하인도 선생도 모두 쓰러지니 향년 쉰셋이었다.
오호라! 이 어찌 천추에 빛날 충절이요, 효도이며 충복이 아닐손가. 사람은 갔으되 그 불멸의 정신은 여기 해지는 석양 지나는 길손의 피를 끓이고 옷깃을 여미게 한다.
1986년 12월 15일
충청남도지사 안응모 지음
한국예총충청남도지회장 조종국 씀
(출처 : 수당 선생 순절기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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