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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옥천 장계관광지 입구, 구름 걸린 대청호반 산책

by 명천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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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한 여름처럼 많은 비가 쏟아졌다.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검은 구름은 하늘을 덮고 있다.

비가 잠시 멈춘듯한 시간에 옥천을 찾아가 본다.

 

옥천 대청호반 산책로

옥천읍을 지나 장계관광지 진입로에 들어서니, 문이 잠겼다. 장계교 입구 카페 앞에 많은 차량이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 장계관광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이용시간 : 하절기 09:00 - 17:30, 동절기 09:00 - 17:00

장계관광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입구 왼쪽 방향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넉넉하게 내린 비로 강가에 풀들이 싱싱하게 살아났다. 

대청호
대청호반 금강
대청호
대청호반 금강

냇가에 물줄기는 좀 많아진 것 같은데, 강물이 불어나려면, 그동안의 가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듯하다.

파릇파릇해진 풀과 강 건너 능선 나무들을 바라보니 마음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진다.

 

높은 산 능선 위로 하얀 구름 걸렸다.

밤새 대청호와 오랜 시간을 마주하다 떠날 때가 되었나 보다.

그래도 미련 남아 산봉우리에 자리 잡고 움직일 줄 모른다.

대청호
비 그친 뒤 구름
산과-구름
깨끗해진 산과 구름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가본다.

포장도로 끝지점에서 대청호반을 내려다보니 강태공들이 보인다. 참 여유 있는 시간이다.

 

크게 자란 뽕나무 아래에는 잘 익은 오디가 길 바닥에 떨어져 수북하게 쌓였다.

어렸을 때, 뽕나무 밭에서 붉게 익은 오디를 입게 가득하게 넣고 맛있게 먹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길 옆 산딸기 꽃을 피웠다. 뜨거운 햇빛 받으며 먹음직스러운 열매 맺을 것이다.

듬성듬성 고개 숙인 꽃이 보인다. 초롱꽃채리벨이다. 초록색깔 잎을 닮아가려는 듯하다.

 

길이 점점 대청호반가 멀어지는 듯하다. 발길을 돌려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나왔다.

산책로
산책로
산딸기
산딸기
초롱꽃채리벨
초롱꽃채리벨

 

옥천 구읍 할매묵집

옥천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교동저수지 근처 보리밥집을 가려했으나 문이 잠겼다.

 

정지용 생가가 있는 옥천 구읍으로 들어왔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인 오늘 대부분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을 연 곳은 카페밖에 보이지 않는다.

 

돌아 나오는 길에 영업 중인 한 식당이 눈에 띄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할매묵집 안으로 들어섰다.

따뜻하고 넉넉한 도코리묵에 도토리전 한 개를 추가했다.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해졌다. 맛있는 저녁 밥상이었다.

도토리묵
도토리묵
도토리전
도토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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