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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마에 땀이 흐를 때까지 기다림, 사우나 반신욕

by 명천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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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시간도 아니다. 아침 6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둠이 조금 남아있지만, 밖은 밟아져 오고 있다. 어젯밤에 생각했던 대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우나로 향했다.

 

생각했던 것을 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계속 남아 맴도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생각이 떠오르면,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낫다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사우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렇게는 되지 않고 있다. 정기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가곤 한다. 그것도 아주 가끔이다. 몸 상태가 말해주는 것 같다. 

사우나를 하는 이유, 편안한 쉼터

이른 아침에 탕안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몸을 씻고 탕 안으로 들어갔다. 동네 사우나는 미지근한 탕, 온탕, 열탕, 냉탕 4곳이 이어졌다. 온탕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사람은 가던 길도 다니고, 앉는 자리에 앉는 경향이 있다. 사우나에 들어서면, 온탕으로 들어가고 몸 전체를 탕 안에 담그지 않는다. 반신욕을 한다.

 

배꼽 위까지만 물에 잠그고 상체와 손은 담그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오래된 습관이 되었다.

사우나에 가는 이유는 때를 미는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쉬려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반신욕을 하면서, 마음을 텅 빈 공간으로 만든다. 

 

반신욕을 시작할 때면, 배꼽 아래는 따뜻하고 상체는 잠시 찬기가 느껴진다. 탕 가운데는 용암이 뿜어 올라오듯 분수처럼 물이 솟아오른다.

 

하얀 물거품은 파도처럼 밀려온다. 눈을 감기도 하고, 물거품을 바라보는 물멍의 시간은 잡념을 털어낸다. 뿜어 솟아오르는 물소리 또한 마음을 비우기에 좋다.

 

찬기를 느꼈던 상체는 시간이 흐르면서 온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공이 열려 이마에 땀방울이 하나둘 맺힌다. 더 기다려야 한다.

 

땀방울이 모아져 얼굴로 흐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탕 밖으로 나오지 않고 더 기다린다. 땀방울이 더 이상 맺히지 않을 때쯤, 밖으로 나와 몸을 씻는다.

 

땀이 흐를 때까지 기다려하니, 탕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탕 안에서 몸 전체를 물에 담그는 것은 일발적인 일이다. 그런데, 냉탕안에서 몸을 담그고 열탕처럼 편히 누워있는 분이 보인다.

 

냉탕 물을 만져보니 그리 차게 느껴지 않는다. 몸이 뜨겁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냉탕 안으로 들어가 봤다. 전체를 담그지 않고 배꼽까지만 물이 차 오른다. 1분 후, 다시 온탕 안으로 들어가 반신욕 1분을 여러 번 반복했다.

 

최강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사우나에서 몸을 따뜻하게 했다. 따뜻함은 마음을 열듯 모공을 열고 땀방울을 밖으로 내보낸다. 때를 밀며, 피부를 마사지한다.

 

사우나는 편안한 쉼터와 놀이터다. 하루를 재미있는 놀이터에서 시작했다. 

2022.12.17 - [건강] - 사우나 냉온욕의 올바른 방법과 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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