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다리에서 바라본 금강변 풍경
엊그제는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였다.
쾌청한 날씨에 산책하기가 매우 좋았었다.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수가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세종 금강보행교를 걷고 있는 중이다.
어제 날씨처럼 맑기는 한데,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봄이 다가오기는 커녕, 한 겨울의 날씨처럼 찬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피곤하지도 않은가 보다.
아침부터 부는 바람은 쉬지 않고 늦은 오후까지 계속 몰아쳤다.
목까지 옷깃을 여미고, 장갑을 껴야 했다.
오랜만에 귀마개까지 하고 산책을 하고 있다.
평상시 같으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하루종일 따뜻하게 비쳐주던 해도 서서히 기울어 가고 있다.
몇 분만 지나면, 서산 너머로 떨어질 것 같다.
세종시청 방향 남쪽 출입구에서 강물 아래쪽과 위쪽 방향 금강보행교를 반씩 담았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 미세먼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날려버렸다 보다.
바람이 계속 불어오니 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쉴 수 있는 의자와 휴식 공간 있지만, 바람을 피할 곳은 없다.
덕분에 파란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다.
덕분에 유유히 흐르는 금강물도 더욱 파랗게 보인다.
보행교 출입구를 들어선 후, 다시 안쪽을 담았다.
위와 아래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파란 풍경이다.
세종 금강보행교, 이응다리는 낮에는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월 중순 때는 비가 내린 후, 안개 덮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계속 스쳐가는 바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다.
일몰 모습이 멋진 곳이라, 기대를 하고 왔는데, 세차게 불어오는 찬 바람 힘에 밀려나고 말았다.
이른 봄날 오후 세종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산책을 일찍 마쳤다.
일몰 모습을 볼 수 없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 덕에 파란 하늘과 금강물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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