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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앞 뒷문 활짝 열렸다.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지금 9월에는 선선한 바람 스쳐 지나간다.
오른쪽 굽은 소나무도 그대로다.
왼쪽 뒤 담장 앞으로 서 있는 감나무, 노랗게 물들어간다.
동춘당 뒷마당에도 넓은 화단 산책로에도 가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푸른 잎들도 곧 빨갛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꽃과 잎의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 꽃무릇
동춘당 돌아 나와 소대헌호연재 고택 방향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
국화가 피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할 테고, 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인데
언덕 위에 붉은 빛 보인다.
꽃은 역시 화려해야 눈에 띈다.
꽃이 있으면 벌이 모여들 듯,
자연스레 언덕 위로 걸어가고 있다.
이미 언덕에서 예쁜 모습 담고 있다.
할머니와 손자일까. 한장한장 추억 쌓아간다.
언덕 위로 올라서서 가까이서 들여다 본다.
내일이면 10월로 너머 가는 시기에 꽃무릇은 절정을 지난 듯하다.
그래도 꽃무릇의 예쁜 모습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꽃이 떠나고 나면, 꽃무릇 잎은 소리없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꽃과 만날 수 없는 잎은 해마다 아쉬움만 남긴다.
꽃무릇은 이렇게 꽃과 잎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꽃말처럼 '이루지 못할 사랑'인가.
아니면, '짝사랑'으로 끝나게 되는가.
올해도 꽃무릇은 '슬픈 추억'을 남긴다.
그래도 다행이다.
동춘당을 찾아 온 방문객들은 꽃무릇을 잊지 않고 멋진 추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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