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령 너머 금산 하늘물빛정원 휴카페

대전에서 금산을 연결한 4차선 넓은 도로, 금산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사이좋게 나란히 이어졌다.

남대전 IC 앞을 경유한 후, 대전천 건너는 삼괴3교를 지나 머들령터널과 금산터널로 진입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마자 오른쪽 골짜기에 하늘물빛정원 자리잡았다.

 

하늘물빛정원 휴카페

하늘물빛정원 가는 길

금산에서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하늘물빛정원을 들린다.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따라갔더니, 요광리 마을 안 길을 경유하게 되었다.

 

주 통로가 이 길이 아닌데, 마을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는 불편함을 끼쳤다.

돌아 나오는 길에 살펴보니 동네 안 길을 이용하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마을 안길 이 아닌 고속도로 바로 옆 도로가 주 진입로이다.

 

하늘물빛정원 앞에는 작은 호수, 장산저수지가 있다.

머들령 골짜기를 포함하여 여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은 호수를 만들었다.

 

찾아갈 때는 하늘물빛정원을 입력하면 길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장산저수지라고 입력하라고 안내한다.

 

내비게이션 입력 : 장산저수지

주소 : 충남 금산군 추부면 검한 1길 156

(구주소 : 추부면 요광리 7123-1)

대표전화 1588-2613

 

정원 뒷산 줄기는 대전둘레산길3구간이 지나는 코스이다.

3구간은 만인산 태조태실을 출발하여 식장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그 중간쯤에 닭재까지 이어진다.

 

머들령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지나는 마달터널 위로 3구간을 걸을 때, 머들령을 경유한다.

그곳에는 이정표와 함께 정훈 시인의 '머들령'이라는 시가 적혀있다.

 

머들령 / 정훈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내리고

등짐 장사 쉬어 넘고

도적이 목 지키던 곳

 

분홍 두루막에 남빛 쫄띠 두르고

할아버지와 이 재를 넘었다.

 

뻐꾸기 자꾸 울던 날

감장 개명화에 발이 부르트고

파랑 갑사댕기 손에 감고 울었더니

 

흘러간 서른 해

유월 하늘에 슬픔이 어린다.

 

장산호수

잠시 머문 휴카페, 따스한 한방도라지차

오래전 머들령을 지날 때를 회상하면서,  봉황이 잠시 멈추었다는 지봉산 자락에 위치한 하늘물빛정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날에 잠시 장산호수 주변을 산책한 후, 문을 열고 휴카페에 들어섰다.

넓은 카페 중앙 선반 위에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소품들이 사이좋게 놓였다.

 

휴카페가 적힌 작은 컵 두 개 옆에 녹귀란 등 작은 식물들도 보인다.

옛날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들이 서랍장에 꽂혀 시선을 끌어당긴다.

 

컵

녹귀란

 

운영시간

행복센터(참숯가마마 찜질방, 매점/힐링카페), 글램핑) 09:00∼21:00

외식매장(참숯가마초벌구이, 머들령&하늘애장어, 브런치카페 ‘ THE 밀’ ), 카페 및 베이커리(미스터통밀, 휴카페, 족욕카페) 월∼금 11:00∼21:00, 토∼일 10:00∼21:00

 

메뉴판

한방도라지차

 

입구 오른쪽 창가에는 맛있게 보이는 빵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가운데 메뉴판을 잠시 들여다보다가 따뜻한 한방도라지차 두 개를 주문했다.

 

도라지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올라온다.

나뭇잎 모두 떨어져 허전해 보이는 백일홍 나무를 바라보며, 차 한 모금을 마신다.

 

아치형 창문

크리스마스 장식품

 

도라지차를 모두 마신 후, 카페를 나오기 전 한 바퀴 돌아본다.

넓은 유리창엔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붙었다.

 

안과 밖에 설치된 장식품들이 12월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방으로 나있는 창문들을 통해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다.

그중 아치형 창문이 정겨운 분위기를 더 만들어 내는 듯하다.

 

금산에서 대전으로 돌아오다가 하늘물빛정원 휴카페에서 잠시 여유를 부렸다.

다음에는 족욕체험을 기대하며 금산로를 달려 머들령터널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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