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하의 명당, 별봉
대전 유성구 학하동 학하 네거리 코너에 작은 동산이 보인다.
동산 아래 별밭어린공원 종합안내도에는 놀이시설, 휴게시설, 화장실 그리고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정자가 그려져 있다.
안내도 오른 쪽에 서 있는 표지석에는 별봉을 소개하는 글이 빽빽하게 쓰여있다. 신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하의 명당이란다. 천하의 명당인 별봉 소개 글을 살펴보았다.
◇ 별봉 유래비
- 장소 : 유성구 학하동 719-1
예부터 이곳은 성전학하(星田鶴下)라 하여 신선과 관계있는 선금인 학(鶴)이 서식한 학산(鶴山 ) 아래 있는 별밭(星田)으로 보기 드문 길지요, 학하동의 신화와 역시를 품고 있다.
이곳 별봉은 학하동 서북쪽에 위치해 계산동과 경계를 이루는 동산으로 들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별봉 아래 동남쪽으로 펼쳐진 마을이 별밭으로 학하동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별봉 정상에는 북극성을 상징하는 별들이 새겨진 천추 성단이 있으며, 그 아래 천명각이 있다.
천추 성단에 새겨진 도선국사의 비결에 의하면, 별봉은 하늘의 축인 북극성(추성이라 불림)과 북두칠성의 빛이 가장 잘 비치는 곳으로 우주의 중심이며, 천하의 명당인 곳이다. 이곳이 별밭과 대전광역시를 상징하는 별이 북두칠성이 된 유래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별봉을 중심으로 주변 지형이 오수부동의 형국이라 한다. 즉 덕명동 안산의 쥐, 목산의 고양이, 복룡동 당산의 개, 학하동 호상의 호랑이, 계산동 빈계산의 코끼리가 서로 물고 물리는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뜻한다. 이곳이 자연과 마을 주민이 조화와 안정을 이루며 살 수 있는 천하의 명당임을 말해준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오수부동의 길지이기에 우암 송시열은 17세기 중반 이곳에 거주하며 강학하였고, 스님들도 자광사를 창건하고 수도하였다.
이곳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대대로 삶을 이어 온 터로 그 중심에 별봉과 별밭이 있다. 그 의미를 깊이 새기고 보존해 나가자.
별봉 유래비를 살펴보고, 돌아보니 정자가 보인다. 천명각이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정자 위에 별봉보존회에서 제공한 글을 볼 수 있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은 이곳은 하늘의 큰 인물이 나온다 하여 학당을 지어 제자들을 가르치고, 혼천의를 제작하여 별들의 조화를 연구하였다. 탄허스님(1913~1983)도 추성낙지의 기운을 크게 발현코자 1969년에 송시열이 강학하던 자리에 자광사를 세워 미래를 밝혔다.
김구연 선생도 1983년에 별봉에 천명각과 천추성단을 건립하여 추성낙지의 기운을 고양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북두칠성은 중심별인 탐랑성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북극성을 중심에 놓고 돌고 있다. 이것을 표현한 것이 28수이며, 우리의 윷놀이 문화 윷판이다.
대전광역시는 한국 천문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2009년 8월 29일 북두칠성을 ‘대전의 별’로 공식 지정하였다. 별 지정은 첨단과학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시의 별 지정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하다.
대전시는 북두칠성 7개 별에 대전의 상징성을 부여해 첫 번째 별 탐랑성은 첨단과학도시, 두 번째 별 거문성은 녹색도시, 세 번째 별 녹존성은 행복도시, 네 번째 별 문곡성은 교통도시, 다섯 번째 별 염정성은 창조도시, 여섯 번째 별 무곡성은 문화도시, 일곱 번째 별 파군성은 미래도시로 명명하였다.
북두칠성은 우리 민족이 고향별로 숭배하여 우리가 죽을 때도 칠성판을 메가 돌아간다고 한다. 이렇듯 북두칠성의 기운이 서린 별봉은 대전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터전이다. (2022. 1. 별봉보존회 제공)
◇ 학하동 별밭
별봉 남쪽으로 월봉이 있고 거의 직선상으로 칠성당 고인돌이 있다.
아래쪽으로는 대정동 한우물 마을 고인돌에 별자리 모양 성혈이 차례로 위치하고 있어서 별봉을 중심으로 땅 위에 하늘 세계를 펼쳐 놓고 있다. 지금도 별 밭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별밭 마을 서북쪽으로는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이 탄탄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다. 빈계산과 도덕봉 사이의 수통골 물은 사계절 끊이지 않으며 물고기들이 생명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암탉을 닮았다는 빈계산 아래는 마한 신흔국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곳이다. 별밭의 동남쪽과 남서쪽은 넓은 들이 석기시대부터 인류가 살아온 지역이다. 진잠천과 갑천이 흘러간다.(출처 : 유성문화원)
별봉 아래에는 별밭어린이공원이 있다.
저녁 시간에 부모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면 아래로 설치된 점핑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뛰어 놀기도 한다.
▶2022.11.07 - [이것저것] - 대전 유성구 전민동, 정민역 유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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