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자락 산책하기 좋은 곳, 무수동 치유의 숲이 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치유의 숲은 모두 숲길(데크로드), 운동 치유의 길(임도), 물길 따라 걷는길(골짜기) 등 3가지 코스가 있다.
그중 물길 따라 걷는 길올 가려고 한다.
무수동 치유의 숲, 물길 따라 걷는 길
먼저 모두 숲길을 걸은 후에 이어서 걷는 것도 괜찮다.
모두 숲길은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로 출발과 도착지가 치유센터(사무실)가 있는 건물이다.
치유센터 건물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천이 있다.
천 옆으로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가면 물길 따라 걷는 길 방향이다.
이 길을 따라 내려오다 작은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물길 따라 걷는 길 안내판을 볼 수 있다.
물길 따라 걷는 길은
- 특징 :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보문사지까지 가는 길
- 이동경로 : 치유센터→다목적광장→주차장→유실수원→보문사지 갈림길→발물 놀이터→눈물폭포→보문사지(종점)
- 이동거리 : 왕복 3㎞
계속 따라 길을 내려가면, 주차장 옆을 지나가게 된다.
모두 숲길을 걷지 않고, 먼저 물길 따라 걷는 길을 걸을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주차장에서 직접 출발하면 된다.
주차장 옆을 지나면, 두 개의 천이 만나는 곳이 있다.
모두 숲길과 보문사지 방향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제 왼쪽 방향 데크로드를 따라서 편리하게 걸을 수 있다.
사방댐 옆을 지나서 치유의 숲 둘레길과 물길 따라 걷는 길이 만나는 곳에서 골짜기로 들어선다.
골짜기라지만, 경사는 완만하고 길은 매우 좋은 편이다.
다른 시설물은 전혀 없고,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보문사지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골 물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족욕(발물 놀이터)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소리를 들어보세요.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물을 느껴 보세요. 이 곳에서 복잡한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겨 보내면 더 좋겠어요.
지금은 족욕할 수 있을 정도의 물이 흐르지 않고 있다. 겨울과 봄을 지나면서, 가뭄으로 물이 거의 줄어들었다.
눈물폭포, 음이온의 창고
음이온은 피를 맑게 해 주고, 피로를 풀어주며, 집중력도 높여줍니다.
숲을 찾은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편안한 행복의 소리입니다.
이전에는 제법 물이 떨어지는 미니 폭포였는데, 지금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고 있다.
골짜기의 끝자락에서 나지막한 경사지에 보문사지가 보인다.
보문사지까지 200m정도 떨어져 있다.
가까이 가서,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보문정이라는 샘터이다.
두 번째로 볼 수 있는 것, 보문사지 석조
보문사지 석조는 사찰 내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물을 담아 두던 것이다.
이 석조는 전체적으로 사각을 이루고 있으며, 밑바닥과 각 면을 평평하게 다듬어졌다.
바닥 아래와 윗부분에는 고인 물을 다른 곳으로 빼기 위한 구멍이 있다.
특히 윗부분의 구멍이 주전자 꼭지 모양으로 되어 있어 물이 곡선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일부 물이 빠지는 부분을 곡선으로 아름답게 처리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장식 없이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라는 점을 보면,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텅 비어있는 공간, 보문사지
- 지정번호 : 기념물 제4호
- 위치 : 중구 무수동 산 1
보문사 창건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에 기록이 있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금당지는 초창시기를 나말여초(羅襪麗初)로까지 추정이 가능하게 하며, 출토유물(강희 16년명 암막새)을 통해 1677년 중창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조선 후기 기록인 도산서원지에 보문사는 동학사, 고산사, 율사 등과 함께 승군 800여 명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사찰로 기록되어 있다.
절터에는 5개의 건물터와 석조, 괘불 지주, 맷돌, 세수대 등이 남아있고 조선시대의 기와 조각과 도자기 조각이 건물터 주변에서 많이 출토된다.
무수동 치유의 숲, 물길 따라 걷는 길, 보문사지을 둘러보고 다시 물길따라 내려간다.
사람들이 발길이 뜸하여 적막한 골짜기 길이다.
계속 귀에 들리는 것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산 새소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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