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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풍과 진달래의 만남

by 명천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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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못지 않은 단풍

가을 꽃구경이 한창이다.

꽃 못지않게 가을에 물들이는 것, 단풍이다.

 

산 아래 단풍은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등산로 따라 오르는 길엔, 낙엽 수북하게 쌓여간다.

 

낙엽 밟으며 지나는 길, 바스락 소리 이어진다.

계속 반복되는 소리임에도 귀를 피곤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나뭇가지 잎은 줄어들고 앙상한 가지 모습 드러낸다.

미련 있어 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은 바람에 살랑거리고 햇빛에 더 반짝인다.

단풍
단풍

 

외롭게 핀 진달래 한 송이

단풍 구경 삼매경인데, 진달래 한 송이 보인다.

가을 단풍 모습이 부러워서일까.

 

단풍에 뒤질세라.

활짝 피었다.

 

잎이 떨어져 낙엽이 쌓여가는 가을에

웬 진달래가 피었을까.

 

가까이 다가가서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귀 기울여본다.

진달래
가을 등산로에 핀 진달래

 

종종 가을 산행에서 이런 풍경을 보곤 한다.

진달래를 포함하여 여러 식물은 환경과 조건만 맞으면, 꽃을 피우는 듯하다.

 

사람도 그렇지 아니한가.

환경만 만들어지면 사람도 활짝 꽃을 피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환경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면 꽃피는 시기가 늦어지고 미뤄지기도 한다.

 

환경만 조성되면, 자연스레 꽃을 피우듯

사람도 성장 조건만 맞으면, 스스로 꽃을 피운다.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성장 환경,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부모가 자녀에게, 교사가 학생에게도 그렇지 않을까.

가을 산에 진달래 폈다.

 

2023.10.29 - [또다른일상] - 모든 일에 때가 있다, 내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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