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인가, 연이틀 바람 강하게 불어온다. 바람에 떠밀려 가는 구름에 가려 햇빛도 변화무쌍하다. 맑고 쾌청한 봄날 오후, 대청호 거북바위를 만나러 간다.
설레는 봄, 거북바위에서 처음 만난 진달래
거북바위가 있는 곳은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에 속한다. 시내버스를 타면, 원주산,양지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연꽃마을 앞을 지나 호반길을 따라서 걸으면 된다.
연꽃마을 앞 주차장을 확장하여 주차공간이 넓어졌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주차장에서 300m 정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아서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다.
- 연꽃마을 : 대전 동구 주산동 159-4
- 거북바위 : 대전 동구 주산동 287
- 시내버스 운행 노선 : 60번, 61번, 71번/ 원주산,양지말 버스정류장 하차
거북이처럼 보이는가. 십장생 중 하나,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가 넓은 대청호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오래 전 찍은 사진으로 지금은 이 모습을 볼 수 없다. 현재 대청호에 물이 많아 거북바위는 물에 잠겼다.
연꽃마을에서 거북바위로 가는 길, 마을 집 앞 경사진 곳에 명자나무 서 있다. 정남향으로 따뜻한 햇빛을 계속 받으면, 곧 꽃망울 터트릴 것 같다.
울타리를 예쁘게 장식하는 명자나무
- 개화시기 : 4-5월
- 꽃말 : 겸손, 애정
- 꽃색 : 흰색, 분홍색, 빨간색
- 다른 이름 : 산당화, 아가씨나무
데크계단 내려선 후 다시 올라서면, 갈림길이다. 왼쪽 방향은 황새바위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대청호오백리길4구간이 이어졌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거북바위 쉼터가 있는 곳이 기다린다. 거의 도착했을 때, 전혀 생각지도 만난 꽃을 만났다.
올해 처음 만나는 꽃, 진달래다. 봄의 전령사들이 봄소식을 많이 전해주고 있는 요즘, 또 다른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진달래
- 개화시기 : 3월 말 - 4월 초
- 꽃말 : 사랑의 기쁨, 신념, 애틋한 사랑
- 꽃색 : 분홍색
- 다름 이름 : 참꽃, 두견화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긴 철쭉은 피는 시기가 조금 늦다. 진달래를 살펴보니, 잎이 안 보인다. 이파리 없이 먼저 꽃을 피우면 진달래, 이파리와 함께 꽃이 나오가나 이파리가 나온 후 꽃이 피면 철쭉이다.
거북바위가 있는 쉼터, 전망 좋은 곳에 도착했다. 큰 나무 아래 긴 의자 2개가 기다린다. 의자에 앉아 푸른 대청호를 바라보기에 딱 어울리는 장소이다.
호반가 끝 지점에 거북바위가 기다렸었는데, 지금은 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이 빠져야 거북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당분간 만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북바위는 안 보이지만, 넓고 푸른 대청호를 바라본다.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추억 속에 담는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대전의 최고봉 식장산이 내려다 보고 있다.
대청호오백리길4구간은 호수와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코스이다. 거의 평지 수준으로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대청호가 만수위로 조금씩 잠겨있는 구간이 있어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대청호 전망 좋은 곳, 거북바위 쉼터 가는 길도 봄의 전령사 진달래가 활짝 폈다. 대청호에도 봄이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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