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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운 엄마와 할머니의 만남, 개미 요정의 선물

by 명천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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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엄마와 할머니의 만남, 개미 요정의 선물


 

한밭도서관 1층 로비에서 신선미 작가의 그림책 '개미요정의 선물' 원화 아트 포스터 12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하 1층 로비는 출입문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왕래하는 통로이다.

 

통로 양쪽으로 포스터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코너에는 신선미 작가의 그림책 '한밤중 개미 요정'도 함께 꽂혀있다. 의자에 앉아 '개미요정의 선물'을 펼쳐보았다.

 

- 기간 : 2022. 11. 3.(목) ~ 11. 30.(수)

- 장소 : 한밭도서관 지하 1층 로비

 

전시회장
개미 요정의 선물 전시회

 

그림책-전시
신선미 작가 그림책 전시

 

 

시간을 거슬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요정이 건네 준 특별한 옷을 입으면, 가장 그리운 때로 되돌아갑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빛바랜 사진첩을 보았습니다.

 

한참 동안 사진첩을 보시던 할머니가 내게 물었습니다.

“아가, 이게 누군지 알겠니?”

“엄마예요? 우아, 엄마 참 작아요.”

너희 엄마가 이렇게 귀여웠는데, 이때는 바빠서 많이 안자 주지도 못했단다…….

할머니는 아쉬운 듯 말끝을 흐렸습니다.

 

할머니는 오래된 사진첩을 지긋이 바라보신다.

젊은 시절에 작고 귀여웠던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해 아쉬워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아쉬워하는 할머니를 위해 아이는 개미 요정을 찾아간다. “얘들아, 할머니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을까?

개미요정들은 “우리만 믿어, 아주 좋은 게 있으니까.”라며, 낡은 종이 한 장을 가져와 펼쳐 보였습니다.

“이게 뭔데?”

 

요정들은 특별한 옷을 선물한다. 가장 그리워하는 때로 되돌아가는 옷이다.

 

아이는 개미 요정의 선물을 들고 할머니께 달려갔습니다.

“으응? 이게 뭐냐?”

투명 장옷이에요. 이걸 입으면 그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대요.

그리운 때라……."

 

엄마와 할머니는 투명 장옷을 입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운 시간 속으로......

 

펼친-책-모습
장옷을 입고 그리운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

 

 

“엄마”

 

엄마를-만나는-딸
"엄마"를 부르는 딸

 

 

“아가”

 

딸을-만나는-엄마
어렸을 때 딸을 바라보는 엄마

 

 

“보고 싶었어요.”

 

엄마와-딸의-만남
그리운 엄마와 딸의 포옹

 

 

“사랑한다. 내 딸.”

 

딸을-위로하는-엄마
딸을 위로하는 엄마

 

 

누구나 그리워하는 시절이 있다. 아쉬운 마음도 많은 때가 있다. 만나면, 그리워하고 아쉬움이 남아있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부모와 자녀 간에 더 그런 듯하다.

 

할머니가 사진첩을 보며, 젊은 시절에 귀여웠던 딸을 많이 안아주지 못한 아쉬움으로 말끝을 흐렸다. 부모는 젊은 시절 바쁘게 살다 보니, 어린 시절의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여러 면에서 부모의 부족함으로 자녀에게 채워주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그 아쉬움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잠시나마 아쉬움이 남아있는 그리운 때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떨까.

 

엄마와 할머니의 만나는 순간을 보며, 위로를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짤막한 대화 내용과 그림 속에 깊은 애틋함이 묻어난다. 잠시 어린 시절 속으로 빠져 들었다.

 

 

 

 

2022.10.30 - [하루] - 인생의 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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