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공원산책로맨발걷기8 늦은 오후 공원 산책로 맨발걷기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은행잎을 모두 떨어뜨렸다. 나무 기둥을 중심으로 노란 잎 수북하게 쌓였다. 정차된 승용차 앞 유리에도 지붕에도 눈 내리듯 은행잎 내렸다. 겨울철 맨발걷기, 할 수 있는 만큼만 점심때는 따스한 햇볕 내리쬐는 운동장에서 맨발로 걸을만했다. 바람 없어 구멍 난 양말을 신지 않더라도 괜찮았다. 늦은 오후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 공원 산책로에는 나무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점심때와 같이 맨발로 나무 사이를 걸어본다. 잣나무 잎은 일찍 가지를 떠나 나무 주변을 덮었다. 땅속에 있는 뿌리를 생각해서일까. 덕분에 뿌리는 눈 쌓여도 따뜻할 듯하다. 땅에 떨어져 쌓여였던 솔잎을 누군가 눈쓸듯 살짝 쓸어 오솔길 만들었다. 수은주가 아래로 쑥 내려간 오늘 바람도 차고 흙도 찬기운을 품고 있다. 겨울.. 2023. 11. 25. 맨발걷기 일상, 공원 산책로 진하게 물들어가는 메타세콰이아 11월 말로 접어들었으니, 며칠만 지나면 12월이다. 기온이 더 떨어지면, 야외에서 활동하려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게 된다. 맑은 날 오후, 따뜻한 햇볕 내리쬐는 공원 산책로는 아직 걷기 좋다. 맨발로 걷는 것도 큰 불편함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메타세콰이아 나뭇잎은 진하게 물들어간다. 울창한 잣나무 숲길에는 솔잎 수북하게 쌓였다. 양지바른 잔디밭 산책로 활엽수 나무들은 대부분 나뭇잎 떨어졌다. 푸르던 잔디도 힘을 쭉 빼고 뿌리로 숨은 듯하다. 큰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는 그늘이 진다. 나무밑을 걸을 때는 흙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지금은 따뜻한 햇빛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이 더 좋다. 잔디가 있는 산책로를 걸을 때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들인다. 공원 산책로에서 맨발걷기는 볼거.. 2023. 11. 24. 가을 하늘과 구름 바라보며 맨발걷기 새로워진 공원 산책로, 맨발걷기 일상 한여름 넉넉한 비와 뜨거운 햇빛 받으며 무럭무럭 자란 수많은 풀들은 공원을 덮었다. 이름 모를 풀들은 무릎까지 자라 공원을 푸른 초원으로 만들었다. 봄이면 봄마다 여름이면 여름마다 크고 작은 예쁜 꽃을 피웠다. 멀리서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기도 했다. 넓은 공원을 푸르게 덮었던 풀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풍경이다. 강한 예초기에 잘린 풀들은 산책로 바닥에 수북하게 쌓였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진한 풀냄새는 여전히 코를 찌른다. 새롭게 단장한 공원 산책로에서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가을은 가을이다. 파란 하늘에 더 진한 물감으로 새롭게 칠한 듯하다. 파란 도화지에 하얀 물감을 흘려 놓은 것일까. 높은 나무 꼭대기 위를 덮은 가을 하늘과 .. 2023. 10. 6. 가을 장맛비와 함께 맨발걷기, 중촌공원 맨발걷기 최고의 조건, 폭우 쏟아지는 공원 산책로 밤새 내리고 있는 비를 그치지 않고 계속 쏟아진다. 빗줄기 굵어지더니 세차게 퍼붓는다. 가을 장맛비 쏟아진다. 여름 장마비의 양과 강도에서 뒤지지 않는다. 두 손으로 우산대 꼭 잡고 맨발걷기 시작했다. 한동안 쏟아진 비로 지대가 낮은 곳에 물 고였다. 버드나무 아래 정자 주변도 물 가득하다. 공원 산책로 전체에 물이 흐른다. 지대가 낮은 산책로에 물이 한강이다. 흙길 산책로는 물길로 바뀌었다. 고운 흙 쌓였던 산책로는 질퍽거린다. 메말랐던 잣나뭇 숲길은 물 고이지 않고 쑥쑥 잘도 빠진다. 비가 그칠 때까지 한참 동안 맨발걷기를 이어갔다. 올여름 장마에 이어 가을장마가 시작된 9월까지 빗속 맨발걷기를 여러 번 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날에 맨발로 걷기는.. 2023. 9. 18.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