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대전 용운동 임도, 갈현성 봄 풍경

by 명천 2023. 3. 7.
728x90
반응형

용운동 뒷산 능선은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지나는 구간이다.

5구간을 걸을 때, 갈고개를 지나 갈현성을 올랐었다.

오늘은 용운동 임도를 따라서 갈현성을 오르려고 한다.

 

갈현성 가는 길에서

608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전대학교 동문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도로를 건너니 왼쪽에 용운 임도 이정표가 보인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큰 유치원도 있고 포도를 심은 과수원이 있다.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이미 끝난 지 오래이고, 새 순이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표
이정표
포도나무
포도나무

용운 임도 출발 지점

어느 정도 걸었을까.

먼 거리는 아닌데, 용운 임도 입구에 용운동 둘레산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용운동을 소개하는 글과 갈현성 문화재 가는 길 안내 지도도 보인다. 

 

첫 번째 삼거리이다.

왼쪽은 용운 임도, 오른쪽은 갈현성 방향이다.

 

물론 왼쪽을 가도 갈현성을 갈 수 있지만, 조금 거리가 멀뿐이다.

오른쪽 길을 선택했다. 

용운임도-출발지점
용운임도 출발지점
이정표
용운임도와 갈고개 갈림길

고개 아래 샘터

넓은 공간에 뭐가 있을까.

빨간색, 파란색 플라스틱 바가지가 엎어져 있다.

 

페트병 작은 입구로 물이 졸졸졸 흘러나오고 있다.

가뭄에 물이 끊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수량이 괜찮은가 보다. 

샘터
샘터
물
샘터 물

샘물이 바가지를 가득 채우고 넘쳐 아래로 흘러간다.

샘터 아래에 물 고인 곳에 뭐가 있을까.

물속에 보이는 것이 뭘까. 도룡용 알이다. 

 

오늘은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도룡용은 언제 겨울잠에서 깼는지, 물속에 알을 낳은 지 오래된 듯하다.

물이 흐르는 곳, 물이 고여 있는 곳에는 생명체가 자라나고 있다.

작은-웅덩이
작은 웅덩이
도룡용-알
도룡용 알

갈현성에서 

샘터에서 조금 올라서면, 갈고개이다.

갈고개는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지나는 곳이다.

200m만 올라서면 갈현성이다. 

 

갈현성은 그나마 돌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성터였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정표
갈고개 이정표
갈현성
갈현성

뭐가 보일까

멀리 옥천 환산 능선이 길게 늘어섰다.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푸른 대청호가 넓게 펼쳐졌다.

 

완전히 되돌아서면, 대전 시내가 보인다.

대전대학교 너머로 대전역 빌딩이 희미하다.

오전에 미세먼지가 많았었는데, 아직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 

환산
환산
대청호
대청호
대전시내
대전시내

갈현성에서 내려가는 길

성에서 내려서면, 용운 임도를 만난다.

토막궁그리 쉼터이다.

 

고개 이름이 어떻게 불리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무슨 의미인지 연결되는 것이 전혀 없다. 

 

이곳에서 용운동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지금은 반대방향 동네 비룡동으로 가려고 한다.

추동 가는 도로를 만날 때까지 넓은 길이 이어졌다. 

고개
토막궁그리 쉼터
이정표
이정표
임도
비룡동 임도

임도에서 내려서는 길에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물이 고여있는 논에서 나는 소리다.

이곳저곳에서 개구리가 울어댄다.

 

경칩에 혹시 개구리 구경을 할 수 있을까.

논둑을 따라서 가까이 가봤으나 허사였다. 

발자국 소리에 겁을 먹었는지,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가던 관리기가 밭 한가운데 멈춰 섰다.

오늘 일당은 다 마쳤나 보다. 내일 할 일은 내일 해야 한다.

곱게 정리된 흙 속으로 작은 과일나무 묘목 심어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용운동 임도를 따라서 갈현성을 올랐다가 비룡동 동네로 내려왔다.

임도 옆 가로수는 아주 큰 벚나무들이 보인다.

4월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길, 용운임도를 걸었다.

논
밭
정리된 밭

2023.03.06 - [걷기가좋아] - 대전 무수동 치유의 숲, 보문산 물길 따라 걷는 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