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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뒷산, 성두산 공원과 구성동 산성

by 명천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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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성두산공원  속 구성동 산성 한 바퀴

국립중앙과학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상설 전시관과 특별 전시 등을 연중으로 하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학생들이라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체험학습으로 다녀갈 것 같다.

 

국립중앙과학관 뒤로 나지막한 산이 있다. 높이도 낮아서 뚜렷하게 표가 나지 않는다. 산 이름은 성두산이다. 성두산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대전과학고등학교, 대전지방기상청,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그리고 금강유역환경청이 있다. 도로 하나 건너서 카이스트도 있다. 

구성동-산성
구성동 산성

위의 기관들은 모두 행정구역상 유성구 구성동에 속한다. 구성동은 어떤 지역일까. 

 

구성동은 갑천을 경계로 동남쪽에 서구 월평동과 경계를 이루고, 남서쪽에서 서쪽으로는 어은동, 북쪽으로는 신성동과 접해 있다. 구억말 동쪽 거북성 산성이 있는 성두산 아래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구성(龜城)이라 불렀다는 마을 이외에 구성동에는 구억말, 새터말, 송산, 새뜸, 윗말 등이 있었으나, 1970년대 이후 이곳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들어섬으로써 마을들은 흔적이 없이 사라졌다.(출처 : 유성구문화원)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가 산의 정상부에 언덕으로 올라서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중심부에 좀 더 높은 언덕이 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후에 따뜻한 햇빛이 산성 주변을 밝게 비쳐주고 있다. 바닥에는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따스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차고 넘친다.

구성동-산성
나뭇잎 쌓인 산성 주변
구성동-산성
햇빛 내리쬐는 산성 주변

성두산 공원 안에 성터가 있다. 바로 구성동산성이다.

산성 아래에 서 있는 표지판에 구성동산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구성동산성은성두산 꼭대기에 흙과 돌을 쌓은 백제시대 산성이다. 전체 둘레는 580m이며, 해발 86.7m의 산 정상에 쌓은 북성과 단을 이루면서 남쪽으로 뻗은 해발 75.8m의 평탄한 대지를 둘러싼 남성으로 이루어졌다. 거북성으로도 부른다.

 

성북 북쪽과 남쪽, 동쪽에 성문 자리가 있는데, 성벽 안쪽에 군사가 왕래하는 교통호가 있다. 성 밖에 우물 3개가 있다.

 

이 산성은 신라의 진출을 대비하여 대전 지방의 갑천 유역에 쌓은 갑천수계 산성 중 하나로, 평야지대 강가에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성벽 축조 방식과 성 내에서 신라 말기의 토기가 많이 나오는 점을 들어 신라 말기~고려 초기에 만들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성의 위치로 보아 백제시대에 유성 지방을 다스렸던 노사지현의 치소(행정 관청이 있는 곳)로 추정된다.

 

12월 말이지만, 겨울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는 느낌이다. 정성 들여 가꾼 나무와 잔디 위를 편안하게 산책하며, 구성동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구성동-산성
울창한 산성 주변

구성동-산성
산성 주변 잔디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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