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걷고 싶은 길 12선, 생태 환경길, 금강 로하스해피로드
로하스해피로드는 2009년 11월 금강변에 조성된 곳으로 수변 보행데크와 자전거길 및 각종 공원 등이 조성되어 신탄진부터 대청댐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금강변을 걸을 수 있는 산책길과 자전거 길로 유명하다.
- 이동경로
대청댐→대청공원→미호교→삼정동 삼거리→용호교→금강에코공원→대청대교
- 이동거리 : 대청공원까지 5.6㎞, 대청댐 위까지 6.8㎞
대청댐 위에도 그늘이 길게 늘어지기 시작한다. 해가 서산으로 점점 기울어가고 있다. 낮동안은 하늘도 맑고 바람도 없었다. 한파 속에 잠시 봄이 왔다 간듯하다.
대청댐 위로 연결되는 공도교이다. 오랜만에 다리 위를 걸어서 댐까지 다가갔다. 건너편에 우뚝 솟아있는 구룡산은 고개를 내밀고 대청댐을 내려다보는 것 같다.
봉우리 아래에 현암사가 살짝 가려있고, 그 아래 문의로 가는 도로가 드러났다.
공도교 개방 안내
개방시간 : 3~10월, 10:00~18:00 / 11~2월, 10:00~17:00
금강로하스해피로드로 가려고 계단을 내려섰다. 버스 종점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대청공원 옆으로 데크로드 따라서 대청대교까지 걷기 시작했다.
데크로드 옆에 느린 우체통 묵묵히 서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추억을 전하세요. 1년 후, 당신의 아름다운 추억을 전해드립니다. 대전 대덕우체국. 1년 후 어떻게 전달되는지 궁금해진다.
해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해는 기다리다 지친 듯, 서산 아래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도 서쪽 하늘에 아쉬움의 흔적을 조금 남겼다.
데크로드 옆에 넓은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봄, 가을이면 시원한 강바람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해가 넘어가니 찬 기운이 서서히 느껴져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
이곳은 금강로하스해피로드 구간의 왕버드나무 군락지로 일출과 일몰 시 햇살과 물안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봄과 가을의 멋진 모습이 옆에 게시되어 있다. 금강물이 조금 불어나서 버드나무도 깊이 잠기고 잎 돋아나 올 때, 모습을 그려보며 내년을 기약해본다.
주변에 휴식공간도 다양하고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여유를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서서히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
해는 지고 어두워질수록 강변에 버드나무 자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하늘의 구름이 반사되는 듯하더니, 강물 빛도 서서히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쁜 오리가 날깨를 활짝 핀 모양에 응원 문구가 몇 개 적혀있다.
오늘이 제일 이쁜 당신! 그대여, 이제 꽃길만 걸어요.
수고했어, 오늘도 잠시 멈추어도 괜찮아!
욕심을 버리면 화가 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 한 번쯤은 꽃길을 걸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늘 하루 부지런히 살아왔으니, 쉴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기대한다.
욕심을 버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화는 내려놓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금강변에 잎이 다 떨어진 버드나무들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홀로 서 있는 작은 버드나무 한 그루, 자태를 뽐낼만하다.
신탄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바닥 조명으로 힘이 되는 응원 문구를 로하스해피로드에 새겼다.
오늘도 역시나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입니다.
기억해, 너는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자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고,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으로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대청대교에 도착했다. 대청댐을 출발할 때는 서산에 해가 기울어 가고 있었는데, 대청대교의 불빛이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주변은 완전히 어둠으로 채워졌다.
오늘 데크로드 곳곳에는 눈이 조금 남은 곳도 있었다. 그러나 얼어붙지 않아서 걷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어두워지는데도 옷을 따뜻하게 걸쳐 입고 대청댐으로 걷고 있는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다.
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금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어느 때든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생태 환경길, 해피로드이다.
▶2022.12.14 - [걷기가좋아] - 대전 유성 온천 족욕 체험길 걷고 족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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